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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여행을 떠나요

도시 촌닭~ 우리가족 농촌 체험

즐거운 시골 나들이~
우리가족 '농촌' 체험기~

장인어른 생신을 맞아 오랜만에 처가댁에 갔습니다.
충남 논산시...양촌면...정말 정겨운 '곳'입니다.^^



5년 전에 귀농하신 장인, 장모님...은 어느덧 이곳에 너무 잘 어울리시는 분들이 되셨답니다.

인적 드믄 곳에 자리한 처갓집. 올 때마다 느끼지만 자연 냄새, 시골 냄새가 항상 가득합니다.
도시에서 살면서 느끼지 못한 '자연스러운 것'들을 많이 경험하고 가지고 간답니다.





꽃밭에서 놀기.^^
도착하자마자 마당의 꽃을 보며 신난 딸내미.
봉숭아 꽃잎을 따보기도 하고 맛보기도 하고,
벌도 무서워하지 않고 달려듭니다!^^
꽃을 한참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만져 보기도 하고...
체험학습으로 딱! 입니다.
.



마당 뒤쪽의 닭같이 생긴 병아리들이 삐약삐약 거리고 있었습니다. 울음소리는 병아린데,
생긴 건 완전 닭이죠. 하지만 아직은 병아리 반 닭 반!!
딸래미가 안녕~ 안녕~ 하면서 한참을 들여다보네요.
닭들은 "쟤가 누구였지? ~~" 하는 표정.




얼마 전 같이 살던 '차돌이'가 팔려 나가고,
먼발치에서나마 벗이 되어주었던 '득순이'는
밭을 지키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상황이라
더욱 외로워 보이는 부시...오늘은 하랑이 조차 눈길을 안 주네요...ㅠㅠ



* 차돌이는 시베리안 허스키, 득순이는 코카스파니엘. 
 세퍼트 부시는 이쁜 애견 대회에 나가 수상 경력까지 있는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내노라 하는 명견이건만
여기서는 안 먹힙니다. X개와 명견을 공평하게 대하지요 ㅡㅡ;; 





저녁 무렵에는 집 근처의 1급 하천인 (논산천) 가야곡에 갔습니다.
휴가 막바지 기간이라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는 않더군요.
즐겁게 노는 아이들과 고기 잡는 사람들...  두 부류~ 정도...
장인어른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난생 첨으로 투망을 던져 고기를 잡았습니다.
평소 묵묵하신 장인어른도 건져 올린 그물에서 고기가 많이 나오면 흐뭇한 미소를...ㅋㅋ
이렇게 쉽게 고기를 많이 잡아본 적이 첨이었습니다. 정말 재밌는 '고기잡이 체험'시간 이었습니다.



논산천에서 처갓집을 지나...달려온 곳.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오리 우리...
우리가 잡은 고기들의 운명은 오리밥! 
신선한 고기를 먹으며 신나하는 오리들.
꿀꺽~꿀꺽~ 순식간에 잘도 먹네요. 그리곤 한 마리도 안 남기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저러고 식 후 만담을 즐기고 있습니다...ㅎㅎ




외할아버지랑 딸내미가 지천에 널린 토끼풀을 뜯어다가 토끼 먹이를 주고 있네요...
똘망똘망 큰 눈망울을 가진 토끼는
아이들의 호감을 끌기에 충분하죠...게다가 순하기까지...
토끼야 안녕~~ 하고 집으로...Go!Go!!




이렇게 우리 가족은 오늘 하루를 무사히 잘 마무리 했습니다. 
내일을 기약하며...zzz 





무지하게 화창한 다음 날 아침, 온 식구가 논으로 나갔습니다. 
장인어른은 누렇게 병충해 예방을 위해 밭에 약을 치시고...철없는 둘째 사위와 손녀는 즐거운 한때를...
제가 할 줄 아는 일이 없어서... 늘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답니다.
ㅡ.ㅜ  늘 죄송한 맘....




돌아갈 준비를 하고 집에 가는 길에 작은 아버님 켐벨 포도 농장에 들렀습니다.  
씨도 없고 알도 굵직한 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처갓집에서 쌀이며 옥수수, 깻잎, 상추, 고추가루,
반찬, 토마토, 복숭아 기타 등등 이것저것 무지하게 실어가지고 나왔는데....
여기에... 또 포도를 추가했습니다. 자그마치 2.5상자...


시골 한 번 가면 장인 장모님께서는 차 트렁크가 터지도록 여러 가지 많이 챙겨 주십니다. ^^

무지하게 생활에 보탬이 되고 있죠.  더불어 우리 엄마까지도 덕을 보시고 계시고요..^^
늘 감사한 마음...으로...^^




이렇게
1박 2일 짧은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시골에 사는 친척하나 없이 자라 시골은 저에게 늘 가깝고도 먼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딸내미는 이렇게 푸른 외가 집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여름 막바지, 무지하게 뜨거운 햇살 아래 에어컨도 제대로 안 나오는 차를 타고 달려 왔지만,
차안에 가득한 정겨운 시골 냄새 때문에 더운 줄도 모르고 왔습니다.


장인어른, 장모님~ 항상 건강하세요!!!! ^^ 감사합니다.


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