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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솔직한 사용기

첫 자연관찰 그림책-한솔교육 사진으로보는 자연이야기




한솔교육 사진으로 보는 자연이야기는 하랑맘에 브레인스쿨에 다닐때 18~24개월 사이의 영아반 아이들이 열광하던 책을 눈여겨 보았었죠.
하랑이를 낳자마자 함께 브레인스쿨에 다녔던 친구의 기꺼운 선물로 울 집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정말로 책들이 다 시기가 있는지 처음에는 고양이,개,곰,토끼,말...정도만 보다가 17개월이 넘어가면서 부터 30권을 두루두루 마르고 닳도록 보네요.

한솔교육의 책들 대부분이 엄마 눈에는 살짝 촌스럽고 허접해 보이는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아이들은 아주 좋아하더라구요.





사진으로 보는 자연이야기의 상품평들을 보면 책이 너무 작아서 불만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하지만 전 그게 이 책의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책 사이즈가 너무 크면 책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큰 사이즈에 위압감을 느끼고 거부감이 생긴다죠.
또 요 책을 볼 월령대를 아이들이 들고 보기가 큰 사이즈들은 너무 버겁기도 하고요.

아이나 엄마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고요 여차하면 여행갈 때 한 두권 휴대하기도 용이합니다.

참고로 씨디와 비교했을 때 사진으로 보는 자연이야기가 약간 큰 정도이니 일반 다른 책들 보다는 작긴 합니다.
(이참에 친구 음반도 홍보할 겸...ㅋㅋㅋ)
 





하랑이가 가장 먼저 좋아하기 시작한 고양이 입니다.
내용은 사진이 주로 되어있고 간략한 설명이 이야기식으로 되어 있어요.
아이에게 자연에 대한 지식 전달을 주된 목적으로 보여준다면 설명이 많이 부족하구요 여러가지 사실적이고 선명한 사진들을 보여주고 자연에대한 친근감을 갖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추천 할 만 합니다.






그렇다고 설명이 너무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어짜피 눈에 보이지도 않는 속성을 주저리 주저리 길게 이야기 해도 어린 아이들이 앉아서 귀 담아 듣기 쉽지 않지요.
오래 보여 줄 욕심에 길고 설명 많은 자연관찰 책을 보여주어 일찍부터 "아~자연관찰은 재미 없구나." 라는 인식을 심어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눈 앞에 보이는 사진에 대한 설명 위주로 되어 있어 아이가 이해하기 편하구요 서술형이 아니라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 있어 엄마가 읽어주기 편하더라구요.






마치 사진으로 보는 자연이야기의 홍보 대사 처럼 너무 장점만 이야기 했나요?


지금부터 단점을 말씀 드리자면 일단 사이즈나 내용, 권수에 비해 가격이 좀 사악합니다.
제가 구입할때만 해도 14만원대 정도 였는데 일 년 반 사이에 16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으로 올랐더라구요.

요 구성대비 딱 10만원 안짝의 가격이면 적당하겠는데 말이죠.


또 장점이자 단점인듯 한데 책의 재질이 반짝반짝한 코팅 재질인데요 일단 덕분에 잘 찢어지지 않고 구겨지지 않고 사진도 더 선명하게 보이는 듯 합니다.
하지만 심하게 반짝 거려서 빛 또한 심하게 반사되네요.
아이 시력이 크게 걱정이 되더라구요.



한솔 책 구매 해 보신 엄마들은 느끼셨을지 모르지만 제본도 타 브랜드에 비해 약한 편입니다.
우리 하랑이는 여자 아이고 책을 함부로 다루지 못하게 하는 버릇을 들여서 그런지 얌전하게 보는 편인데도 자주 보는 책 몇 권은 벌써 너덜너덜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그림 위주의 설명이라고 해도 억지스러운 설명도 많구요 같은 그림과 내용이 다른 책 (예를 들어 고양이에서 봤던 그림이 농장의 동물들 이란 제목에서 또 나오고 뭐 그런 식으로 말이죠. 심하게는 세 권 정도에 같은 그림이 나오기도 하더라구요) 에도 중복 되는 부분도 많아서 좀 성의없게 만들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뭐 아이가 좋아하고 테마별로 동물들을 묶는 과정에서 동물들이 중복될 수 있으니 그냥 너그럽게 이해하려구요.
하지만 조금만 신경쓰면 다른 사진과 설명을 쓸 수도 있는데 라는 아쉬움도 드네요.





책을 고르는 엄마들의 기준은 참 다양하죠.

저의 기준은 그냥 바로 지금 즐겁게 볼 수 있는 책 입니다.
오래 안 봐도 좋고 그냥 6개월 반짝 읽어도 좋으니 그냥 그 순간 하랑이가 그 책을 자주 보고 좋아해주면 그걸로 만족해요. 
워낙에 비싼 책들 가격에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두고두고 읽힐 욕심에 어렵고 글밥 많은 책 들였다가 괜히 아이만 질리게 하고 한 번도 손 안가게 만드는 것이 더 돈 아까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 책도 많은 단점이 있고 오래 커서까지 볼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돌 무렵부터 우리 하랑이 또래 또는 조금 더 큰  아이들의 첫 자연관찰 책으로써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하기 부족함이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