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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요리도 즐거워

겨울철 우리 가족 보양식 '굴죽'


이틀 전 마트에 갔다가 한창 제철을 맞아 싱싱한 자태를 뽐내는 굴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200g에 3000원 주고 사왔네요.
역시 제철이다 보니 가격 또한 아주 착하지요? ^^
냉장고에 두고 뭘 해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굴 죽을 해먹기로 했지요.

재료는 흠...정말 죽에 넣을 만한 야채꺼리들이 마땅치 않아 그냥 양파 하나만 넣기로 했지요.

일단 굴은 깨끗하게 씻어주고 적당하게 썰어 줍니다.
(아이가 먹을거라 좀 작게 써는 편인데 굴이 연하니 그냥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제대로 죽을 끓이려면 쌀을 미리 잘 불리고 참기름에 달달 볶아 물을 붓고 끓여 줘야 하는데 그러기엔 오늘 아침에 한 밥이 밥통에 너무 쌓일 것 같네요.
그래서 그냥 밥으로 대체...
사실 밥으로 죽을 끓이면 맛은 좀 덜하겠지만 시간적으로나 노력면에서 많은 절약이 있답니다.

밥은 살짝 참기름을 넣고 볶아 주고 양파는 먹기 좋게 다져주고...

냉장고를 뒤지다 보니 전에 시어머님께서 주신 다시마가 있네요.
마침 잘 되었어요. 야채도 없어서 못 넣는데 요거라도 우려서 육수를 만들었구요 모든 재료들을 넣고 바글바글 끓여 줍니다.



드디어 싱싱 영양만점 굴죽 완성....!!!!
굴죽 끓이기 참 쉽죠잉~!!!


뭐 들어간 것도 없고 생긴것도 좀 부실해 보이지만 제법 맛은 괜찮답니다.
우리 하랑이도 후후~~불어가며 한그릇 뚝딱 해치웠구요.


※굴의 효능

굴은 일명 바다의 우유라 불리울 만큼 지니고 있는 영양가가 우유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84%의 수분을 가지고 있는 생굴은 칼슘이 풍부한 해산물이며 미네랄,타우린 등이 과다 함유 되어 있답니다.
11월~2월까지가 제철이라고 하니 지금부터 딱 시작이네요.
단백질 조직이 연하여 소화 분해되기 쉬운 특징을 가지고 있는 굴은 겨울철 허한 기를 북돋을 수 있습니다.
타우린이 다량 함유된 굴은 아이의 두뇌 발달과 내졸증, 동맥경화, 담석증등에 효과가 있구요
굴에 포함된 불포화 지방산인 EPA 는 혈액 중의 중성지방 및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 시켜 혈관계 질환을 예방 시켜 줄 수 있구요 DHA 또한 다량 함유 되어 있어 아이들 학습기능 향상, 항암작용, 노화방지등의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굴은 철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빈혈과 피부미용에 최고의 식품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하랑맘도 하랑이를 임신했을 당시 병원에서 강추했던 식품 중 하나가 굴 이이어서 정말 많이 먹었던 것 같습니다.
그 후 해마다 이맘때면 장바구니에서 굴을 빼 놓지 않고 사게 되는데....
굴밥, 굴국, 굴부침,굴무침..그리고 굴 죽까지 다양한 조리 방법을 통해 별미를 만들 수 있어서 밥상 고민 앞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합니다.

그 밖에도 비타민과 무기질까지 풍부하다고 하니 올 겨울 굴과 함께 온 가족의 보신에 힘써 보심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