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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솔직한 사용기

집에서 즐기는 매운 라면의 진수 '빨계떡'




유난히 매운 음식을 즐기는 하랑맘.
결혼 전 단골로 드나들던 라면 전문 체인점이 있었으니 바로 틈새라면.
그 곳에서도 가장 즐겨먹던 빨계떡이 요렇게 반가운 모습을 드러냈네요.
대부분의 마트에서 쉽게 찾아 보지 못하는 걸 보면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시판이 된 건 아닌 것 같기도 하네요.


결혼한 이후에는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신랑의 입맛에 맞추랴...어린 하랑이 입맛에 맞추랴...
그동안 제대로 매운 맛을 못 보았던 하랑맘 망설임 없이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ㅋㅋㅋ

사실 틈새라면에서 먹던 빨계떡에는 간단한 해산물과 콩나물등이 들어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하랑이네 냉장고에는 콩나물도 없고 해산물은 더더욱 없네요.
아쉬운 대로 느타리 버섯 조금 넣어 보글보글 끓였습니다.


라면의 생명은 계란 탁~에 있다는 굳건한 믿음하에 달걀도 한 개 넣었습니다.
원래 틈새라면에서 먹을때는 달걀이 안 들어갔던 것도 같은데...
조리 설명서를 보니 달걀을 넣어도 상관없지만 풀어서 넣지 말라고 하더군요.
아마도 달걀을 넣으면 매운 맛이 중화되기 때문이겠지요.

첫 젓가락을 뜨는데 '쿨럭쿨럭~~~~~~~~~'
인스턴트 라면이 매워 봤자지 라는 은근한 무시를 깔고 너무 방심했나 봅니다.

정말 맵습니다. 틈새라면에서 만났던 빨계떡이 저희집 주방에서 재탄생 되었다라고나 할까요? ㅋㅋㅋ
간만에 머리 속에서 땀이 송글송글 맺히며 매운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만 안다는 그 특유의 카타르시스를 느껴졌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맵기만 하느냐...아니죠. 맵지만  맛있고 시원합니다.
간밤에 과음하신 분들 해장으로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뭐 사람들 입맛이야 제각기 다르니 맛 없다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사실 이 라면 사 온지 3일 되었는데 3일 내내 점심은 꼭 이 빨계떡을 먹고 있네요.
으...다이어트해야 하는데...
그래도 당분간 요 빨계떡 매운맛의 홀릭에서 빠져나오기 힘들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