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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솔직한 사용기

나를 박장대소 하게 만드는 동화 '안아줘!'


하랑이가 가지고 있는 단행본 중에서 하랑맘이 가장 사랑하는 책이에요.
언젠가 E마트에 갔다가 세일 도서 코너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쓱~읽다가 함께 간 친구와 동시에 웃음을 터뜨리게 만든책...
글의 내용은 '안았네...안아줘...!'가 전부이니
엄마가 그림속에 나타난 케릭터들의 감정을 잘 살려 읽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웅진 주니어 아이빛 세계그림책 시리즈 중 하나이구요,
웅진 주니어 단행본들이 은근 쏠쏠하게 좋은 책들이 많네요.
가끔 홈쇼핑에서 이 단행본들을 모아 전집으로 행사를 하기도 하던데 볼 때마다 갈등 되긴 합니다.
하지만 하나씩 사 모으는 단행본 본연의 재미를 깨고 싶지 않은지라 좋은 책들 눈에 띌때마다 사기로 했습니다.




어딘가로 바쁘게 가는 밝은 표정의 귀염둥이 보보...콩콩 뛰는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여기서 구연의 첫번째 포인트...처음에는 다른 동물들이 안고 있는 모습을 밝게 웃으며 안았네를 외치던 보보가 점점 기운이 빠져갑니다.
아이에게 이 동화의 재미를 살려주려면 처음에는 활기차게 그러다
 점점 슬퍼지는 보보의 감정을 잘 살려주어야 합니다.


코끼리에게 부탁을 하여 안겨보지만 보보는 자꾸만 슬퍼집니다.
"엄마 없대? 보보 엄마 어디갔어?" 뻔히 아는 내용 벌써 수십 번은 읽었건만 볼 때마다 하랑이도 함께 안타까워 합니다.


계속해서 다른 동물들이 엄마와 다정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던 보보 급기야는 울음을 터뜨립니다.
여기가 또 두번째 포인트...제가 볼때 이 동화의 절정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밋밋함은 No...
참고 참다가 울음을 터뜨린 보보의 마음을 헤아리며 '안아줘'를 외치며 목놓아 오열해주는 센스?

실감나는 엄마의 연기에 가끔 하랑이까지 눈물을 글썽이기도 합니다.



이젠 무흣한 결말만이 남았겠지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어김없이 나타나는 아이들의 영원한 슈퍼맨 엄마...!!
"보보야..." 콧소리 잔뜩 섞어서 큰 소리로 불러주면 하랑양 박수치고 난리 납니다.

눈물겨운 모자상봉이죠? ^^


뭐 윗 내용들도 재미있지만 처음부터 읽을때마다 하랑맘을 박장대소하게 하는 장면이 바로 요 장면입니다.
동물들이 외쳐주는 '안아줘!안아줘!' 동물들 표정하나 하나 너무 밝고 기대에 가득 차 있습니다.
마치 응원하듯이 주먹을 꼭 쥐고 위,아래로 흔들며 '안아줘!'를 엄마가 선창하면 하랑이도 고사리 같은 주먹을 쥐고 힘차게 '안아줘'를 외칩니다.


엄마 손을 잡고 행복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보보...
금세 천하를 얻은 듯 기세등등 입니다 ^^


하랑맘을 심하게 오바하게 만드는 일명 쇼~하게 만드는 책이지만 읽어 줄 때마다 하랑이와 하랑맘을 깔깔 웃게 만들어주는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책입니다.
사실은 이 포스팅을 쓰면서도 혼자서 히죽히죽 웃어가며 쓰고 있답니다.
누가 보면 정신 나간 줄 알겠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