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랑이네 엿보기/솔직한 사용기

세월이 갈 수록 빛나는 두 남자가 그리는 - 의형제


2004년 여름..."늑대의 유혹"
지금 생각하면 나름 파릇파릇 한 나이였던 하랑맘이 후배와 함께 극장을 찾았던 이유는
순전히 요 아래 사진속에 미소짓고 있는 강동원군 때문이었다.

6년이나 지났고 어느새 30을 넘긴 나이에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딸내미와 이제 3개월째 뱃속에
새로운 아가를 잉태하고 있는 맘이 된 지금도 유달리 이 사진만 보면
주책 맞게도 마음이 설레이며 기분이 좋아진다. ㅋㅋㅋ


















물론 우리 강동원군의 페이스와 결코 가볍지 않은 행동거지등등 매우 좋아라 하는 배우지만
이미 2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 팬클럽을 따라 다니며 그의 작품들을 모두 섭렵하려는 열의를 갖기에는
세상사가 바쁘고 고달팠던지라 가끔 그의 새 작품 발표회가 있을때면 "한 번 봐야지" 라는 생각만 있을 뿐
딱히 챙겨서 볼 기회가 없었다.


의형제...영화를 보는 내내 약간의 긴장감과 함께 연기파 배우 송강호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더 해져
순간순간 경쾌한 웃음 코드가 숨어있는 영화였다.

더불어 허름한 면티를 입혀놓아도 빛이 나는 강동원군의 모습을 슬쩍슬쩍 훔쳐보는 재미까지...ㅋㅋㅋ


분단의 아픔을 조명했다기 보다는 조국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노력했지만 끝내 버림 받아야 했던
두 남자의 우정과 믿음 그리고 의리에 대해 초점을 맞춘 영화로 자칫 우울하고 무거워 질 수 있는 주제를 
재미있고 유쾌하게 다룬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