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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솔직한 사용기

마술피리 꼬마 속의 조신타


 

우리 하랑양 대부분의 마꼬를 좋아라 하지만 요즘 완전 꽂힌 작가가 있으니 조신타.
사실 너무 원색적이고 빨강을 주 색으로 하는 조신타 특유의 색감과 어찌보면 어린 아이들이 그린 것 같은 (이건 개인적인 취향임) 독특한 그림 스타일때문에 처음에는 약간 거부반응을 느꼈었다.
하지만 하랑양이 너무 좋아해서 매일 들고 다니고 자주 읽어주다 보니 그림 속에 숨겨진 또 하나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하고 또 눈에 익어서 그런지 그림도 점점 정감이 가기 시작한다...
요건 하랑양이 조신타 작품중에 가장 좋아하는 "걸음마 참 잘해요"
아기에게 걸음마를 가르치며 장난치는 엄마의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진 책이다.


하랑양이 가장 좋아하는 페이지이다.
곰이 앉는게 뭐가 웃긴지 깔깔대면서 엄마 앉아앉자...아빠 앉아앉자...
되지도 않는 발음 굴려가며 앉아있는 사람들 한번씩 다 앉았다 소리 꼭 하고도 넘어가지
않고 표지 보고 다시 펼쳐서 이 페이지 보고 몇번 반복하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간다.


아기 걸음마 연습 시키던 엄마가 뒤로 꽈당...죽은 척 하고 있다...
하랑양 넘어지는 순간 "아야야"부터 누워 있는 엄마에게 "인나,인나" 소리친다.


엄마가 한쪽 눈 뜨고 있는 이 장면을 그러려니 하고 넘겼었는데 어느 순간 하랑양이 엄마 눈을
가르키며 뭐가 웃긴지 깔깔대고 웃는다.
일부러 아기 눈치 봐가며 장난치는 엄마의 모습을 눈치채고 웃는건지 아님 단순히 그림이 웃겨서 웃는지는 모르지만 이 장면도 어느 순간부터 좋아하기 시작했다...ㅋㅋㅋ

조신타의 또 다른 작품 재밌는 얼굴...
솔직히 이 동물들의 장난이 재미는 없다...
하지만 웃음소리 실감나게 살려가며 읽어주면 하랑양 완전 넘어가는 책이다...

붕붕 자동차가 달리는데 갑자기 커다란 공룡이 쿵쿵 거리며 차 위로 올라온다.
공룡은 캬오캬오~거리며 자동차를 타고 달리다 산에 올라갔따 내려온후 가버린다는
황당하고 엉뚱한 이야기이다...
책을 보면 분석하려는 하랑맘 답게 이책에서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라는 이유로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수십번 읽어주도록 발견 못하다가 마지막 장면에 자동차 지붕이 찌그러진걸 문득 발견한 순간...
아 나름 디테일한 작가의 의도가 있나부다라는 단순한 호감과 함께 아무 이유없이 갑자기 좋아하게 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