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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똘똘이 하랑이

우리 딸?? 아빠 도시락도 싸 주는 애야~!


새벽 6시면 출근하는 남편...!!!
아침 밥 까지는 못 차려 주더라도
신선한 야채나 과일들로 나름 도시락을 싸줬는데...

오늘 마트에 가보니...
오이 한 개에 1800원, 당근도 중국산이 한 개에 800원

(이상하게도 국내산은 없더라구요)
방울 토마토는 자취를 찾을 수도 없고, 브로컬리도 한 다발에 2500원...
사과 자그마한게 한 개에 1000원...!!!
에구구...도무지 손이 떨려서 장바구니에 못 넣겠더라구요 ㅡㅡ;;
그러던 찰라에 하랑맘의 눈에 딱 들어온 메추리알...!!!
한 판에 1100원?? 오~괜찮~다...!!!
이 정도면 든든하고 영양가도 좋고 괜찮겠다 싶었지요.


손가락 한 번 꾹! 눌러주세요^^


저녁을 먹고 메츄리알을 삶아서 까려고 하는데 딸내미가 들여다 봅니다.
"엄마 뭐해?"
"어...아빠 도시락 싸주려고..."
"오늘은 당근 안 싸?" (평소에 엄마가 자주 싸는 메뉴를 아는 게지요...ㅋㅋㅋ)
"어...오늘은 메츄리알 쌀거야. 하랑이도 도와줄래?"
이렇게 해서 오늘은 하랑양도 아빠의 도시락 싸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나름 입까지 벌린채 집중하고 있는 하랑이....!!!
엄마가 사진을 찍고 있자..."엄마...안 까고 뭐해? 사진 그만 찍고 좀 같이 해...!"
누가 들으면 딸내미 심하게 부려먹는 줄 알겠네요...ㅡㅡ;


                                                                                     <손도 보이지 않는 메추리알 까기의 달인 탄생이요~!!!>

카메라에 잡히지도 않는 빠른 손놀림....!!!
32개월 짜리 메추리알 까기의 달인 포스가 느껴집니다. +_+




"엄마...근데...어...어...하랑이 이거 한 개만 먹어봐도 되요? 한 번도 안 먹어봐서 그런데..."
한 번도 안 먹어보기는...메추리알 귀신이....!!!!
"하랑이가 다 먹어버려서 아빠 도시락 쌀 메추리알이 없겠다."라는 엄마의 말에 뭐가 웃긴지 깔깔대고 웃습니다.




울퉁불퉁 노른자가 다 튀어나 온게 물론 하랑이의 조막손으로 깐 메추리알 입니다.
생긴 건 요래요래 생겼어도 내일 아빠의 귀한 아침 식사가 되겠지요? ㅋㅋㅋ
메추리알과 아오리 사과 한 개로 싼 소박하고 간단한 도시락이지만 
만삭 마눌과 어린 딸내미의 사랑과 정성을 먹고 아빠의 하루가 든든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딸?? 아빠 도시락도 싸주는 딸내미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