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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평범한 일상들

단돈 3만원으로 잡지속의 거실처럼 꾸미자


처음 시집 올 때 왠지 중후하고 묵직한 가구들이 좋았던 하랑맘.
온 집안을 앤틱으로 묵직하고 무겁게 꾸며 놓았었죠.

결혼 한 지 1년이 채 못 되어 아이를 낳고 키우고 하다보니

높고 커다란 앤틱 가구들은 애물단지가 되더군요.


살짝 떨어져도 딸내미 이마 전체에 멍이 시퍼렇게 들곤 하는데

엄마의 가슴까지 멍이 들어버리곤 했습니다.




손가락 한 번 꾹! 눌러주세요^^



                                                    <다시 봐도 영~~어두운 느낌입니다. 저 쇼파에서 하랑양 참 많이도 떨어졌는데. ㅋㅋ>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 키우는데 비효율적이고 너무 어둡고 칙칙한 앤틱 분위기가 영~~~ 싫어질 쯤....!!!
돌연하게도 이사를 오게 되었네요.
새로 이사오게 된 집이 전의 확장 된 집에 비해 많이 좁아져서
커다란 가구들이 미처 들어 올 틈이 없을 것 같아 고민을 하고 있는데...
마침 이사 오시는 분들이 그 집 분위기에 맞추어 들여놓았던 가구들에 많은 관심을 갖으셔서 
그대로 두고 이사 오는데 합의를 보았구요 (운 좋게 적당한 가격에 모두 팔았고 덕분에 이사비용도 저렴했지요.)

새로운 집은 밝고 아기자기, 그리고 모던한 분위기로 꾸미고 싶었습니다...!!!


특히 언젠가 잡지에서 보았던 모던풍의 레드 거실을 한번 실현시키고 싶었던 하랑맘.
바로 실행에 옮겨 패인트 부터 주문했지요.
포인트 벽지를 할까 했었는데 아무 무늬 없이 제가 원하는 색깔을 가진 포인트 벽지를 찾기가 쉽지 않기에...


                 <색칠하기 전 모델 하우스의 모습을 찍어 놓은 사진입니다. 경황 없이 칠하느라 Before 사진을 못 찍었네요ㅡㅡ;>

드디어 레드 페인트 도착...!!!
한 통에 14900원씩 주고 두 통을 구입했습니다.

새 집, 새 벽에 그것도 직접 페인트를 칠하는 것을 못 마땅해 하는 남편이었지만...
"오빠...오빠는 가만히 있어...내가 별로일 것 같다는 오빠 생각 싹~ 지워줄게...!"
임신 6개월에 접어들며 슬슬 나오기 시작하는 배로 뒤뚱뒤뚱
나대는 하랑맘을 보며 어찌 남편이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할 수 없이 "비켜봐...내가 할게...냄새 맡으면 애한테나 너에게나 안 좋으니까 저리 가 있어..."
라며 쓱쓱~~열심히 거실을 칠 해야 했습니다.
요게 하랑맘의 노림수 였지요. 너무 속보이지만...그래도...ㅋㅋㅋ
색이 진하다 보니 한 번 칠하고 나서는 좀 얼룩이 보이더군요.
때문에 바싹 말린 후 한 번 더 덧칠하며 남은 패인트들을 몽땅 사용했습니다.





전의 집에서 사용했던 가구들을 처분한 비용으로 레드 벽에 어울릴 만한 화이트 쇼파를 놓고
포인트로 놓인 레드 쿠션은 인터넷을 뒤져 3천원에 구입했네요. ㅋㅋ

물론 베드 쇼파보다 약간 높은 정도의 낮은 높이로 아이가 떨어져도 크게 다치지 않을 작고 심플 한 것으로 구입했구요.


                                                                                              <이젠 쇼파에서 떨어져도 끄떡 없어요~!!! ㅋㅋㅋ>
                                                                    

하랑맘의 나댐과 남편의 땀방울로 꾸민 우리 집 레드 거실...!!!
3만원 투자로 분위기가 싹~ 변했지요? ㅋㅋ
이사 온 지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거실 벽을 볼 때마다 흐뭇해 집니다.
사실 취향에 따라서 칠하기 전이 더 깔끔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뭐 어때요...내가 살 집, 내 맘에 들게 꾸민 것 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