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랑이네 엿보기/육아는 행복해

지금 애 낳으러 갑니다. 조금 무섭습니다!!



둘째의 출산 예정일은 9월 24일...
일주일 하고 하루가 더 남았습니다.
명절만 아니면 녀석이 나오고 싶어 할 때까지 기다려주겠건만
하필 바로 코앞이 명절이라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휴가를 가신다네요.
명절 연휴동안 아빠라도 곁에 있어주면 갑작스런 변화에 당황하고 힘들
큰 아이가 조금이라도 안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어
저도 명절 전에 출산을 했으면 싶습니다.
병원에서 검사 해 보고 아이가 나올 준비가 조금이라도 되었다면
유도 분만이라도 해 보기로 했거든요.


손가락 한 번 꾹! 눌러주세요^^



임신 6개월 차에 이사를 오면서 가까운 곳으로 병원을 옮기려 했으나
전에 다니던 산부인과가 큰 아이를 낳았던 곳에다,  
둘째를 임신하면서도 6개월 간 다녔는데, 쉽사리 옮기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사실 옮겨보려 집 근처에 있는 산부인과에 한 번 갔었는데 까칠한 하랑맘 적응이 잘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빨리 달려도 꼬박 40분을 달려가야 하는 꾀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전에 살던 곳에 있는 병원을 이용하게 되었지요.

경산부인데다가 챙겨야 할 큰 아이, 그리고 먼 거리의 병원...!!!
자꾸만 불안해서 그런지 하랑이때는 못 느꼈던 가진통도 심하게 느끼고
출산일이 가까워 질 수록 불안하고 초조하기만 하더군요.
차라리 빨리 나왔으면 좋겠구먼 뱃속의 아기에겐 아직 세상밖보다 엄마의 뱃속이 더 편안한가 봅니다.


                                                              <1cm 도 안 되던 요 녀석이 이제 곧 나온답니다. 부디 건강하게 나와다오 ^^>


많이 걸으면 진통이 잘 걸린다기에 어제는 다섯 시간 가까이를 걸어다녔네요.
덕분에 온 몸이 퉁퉁 부었군요.
정도껏 했어야 했는데 무식하게 너무 무리를 했나봅니다. ㅠㅠ

처음 아이를 낳는 것도 아닌데 그래서 더 무섭습니다.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또 그 고통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늦추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니...아닙니다.
다 좋으니 그저 건강하게만...건강하게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곤히 자고 있는 큰 딸내미의 팔과 다리가 유난히도 짧아 보입니다.
손도 발도 이렇게 너무 작은데, 아직 너무 어리기만 한 아이를 누나로 만드는 것도 공연히 미안해집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비장하게 포스팅까지 올리고 완전 오바하다 갔건만
둘째 녀석이 나올 생각이 전혀 없으면 민망해서 어쩌지요?


암튼 일단은 짐 싸가지고 애 낳으러 갑니다.
무섭지만 큰 아이도 3시간 만에 쑨풍 낳았던 자칭타칭  출산드라...!!!!
둘째도 한 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아자아자...화이팅~!!!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