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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씩씩한 한결이

생후 10일만에 엄마를 좀비로 만든 아기


지난 9월 17일 금요일 오후 2시 54분...!!!
드디어 우리 한결이를 만났습니다.

아직 예정일을 일주일정도 남겨 둔 상황에서
오로지 명절 전에 낳아야 한다는 일념하에 이틀동안
더 걸으면 쓰러질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때까지
파워 걷기를 한 덕분인지 병원에 갔을때 다행이 20%정도
분만이 진행되고 있더군요.
촉진제를 맞고 세 시간정도 기다려도 별다른 진행이 없기에
'유도분만 실패인가?? 오늘 하루 종일 진통을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안녕하세요?

  방가방가~!!!!


  저는 2010년 9월 17일에

  새로 태어난 장 한결 입니다.

  우리 누나 이름은

  장 하랑이구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이쁘게 봐주세용~!!!








오후 1시 30분정도 넘어서 갑자기 진통 간격이 급격히 짧아지더라구요.
으~~~잊고있던 산고가...!!!
50% 정도 분만이 진행되고
"앞으로 2~3시간 정도면 아이가 나올 것 같네요."란 의사 선생님의 진단...!!
"이제부터 진통 오면 슬슬 힘 줘 보세요...그럼 아이가 빨리 나와요..." 간호사 언니 왈~!!!
너무 아파서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과 정말 마지막이다 라는 생각에 죽기살기로 힘을 줘서
2~3시간 남았다라는 말씀 하신 이후로 20분 만에 한결이를 낳았네요. ^^V

진정한 출산드라의 모습이 아니었는지. ㅋㅋㅋㅋ

다행히 아주아주 건강한 아이네요.
이것만으로도 하느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랬는데....!!!
정말 처음엔 그랬는데...!!!
잊고 있었습니다.
신생아 시절 제법 큰 영아로 키우기까지 엄마의 잠은 꼴딱 반납해야 한다는 것을요...!

새벽에 2~3시간 마다 일어나서 못 잡아도 약 30분간 수유를 하는 일의 고됨을 잠시 잊고 있었지요.
말이 2~3시간에 한 번이지 30분 수유하고
다시 잠드는데 걸리는 시간까지 계산하면 거의 한 시간 조금 넘게 자다가 깨고

또 잘만하면 깨고...이러기를 반복...열흘만에
하랑맘은 완전 퀭~~한 눈에 비몽사몽 무표정한 얼굴의 좀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생후 일주일때 사진입니다. 엄마는 못자게 하고 혼자만 쿨쿨 자네요>

그래도 잘 먹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자고 있는 아기를 보면 안 먹어도 배가 부르네요.
둘째 낳아보면 너무너무 이쁘다더니 저 역시 예외는 아닌지 또 어찌나 자꾸만 이뻐보이는지...!!!
어쩔 수 없는 고슴도치맘이지요~!!!
물론 우리 하랑양의 서슬퍼런 눈초리에 대 놓고 이뻐하지도 못하고 몰래몰래 들여다 보고는 하지만 말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