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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똘똘이 하랑이

딸을 통곡하게 만든 아빠의 대단한 방귀



결혼 4년차인 저희 부부.
유난히 깔끔함과 단정함을 자랑하는 저희 남편,
아내인 제 앞에 조차 방귀를 튼지는
불과 1년도 되질 않습니다.

그나마도 마음껏 뀌는 것도 아니고
가끔 실수로 소리가 큰 날이면
어김없이 얼굴이 빨개지고는 합니다.

지난 주말...
남편이 갑자기 하랑이를 부릅니다.
"하랑아...아빠 좀 봐봐...!"
"응? 아빠 왜?" 하며 딸이 고개를 든 순간...
딸의 얼굴 앞에 엉덩이를 들이민 남편이 뿡~하고 방귀를 뀌는 것이었습니다.
헉...왠일이래? 하랑이 아빠 맞아?
워낙에 장난을 좋아라 하긴 해도
이런건 하랑 아빠 스탈의 장난이 아닌데...저도 좀 놀라긴 했습니다.


그런데....
약 5초 간 멍 하니 정지!!! 상태였던 딸내미...
갑자기 대성통곡을 하는 것입니다.
"엉~엉~~아빠가...아빠가...방귀 꼈어....어떻해...엉...엉...."
웃었으면 웃었지 저렇게 울 일은 아닌데 싶은데...
귀신이라도 본 듯한 딸내미의 표정은 너무 서러워만 보였습니다. ㅋㅋㅋ

웃자고 한 장난에 웃음 대신 울음이 뻥~ 터져버린 딸내미.
생각지 못한 딸의 반응에 터져나오는 웃음을 꾹~꾹 누르며 달래는 남편...
"아빠가 방귀껴서 미안해...장난이야...울지마..."
뭐...방귀를 뀔 수도 있지 그렇게 사과할 일도 아니건만
서럽게 우는 딸 앞에서 남편은 쩔쩔매고 있습니다.
시트콤이 따로 없었습니다.


                           <방귀 한 번 잘못 뀌어서 죽고 못사는 부녀사이 갈라질 뻔 했습니다.ㅋㅋ>
                                           

잠시 후 진정 된 딸애에게 묻습니다.
"하랑아...!!! 아빠가 방귀 뀔 수도 있는거잖아. 왜 울었어?"
"......"
대답은 없었습니다.
지금도 딸애가 왜 울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안 하던 아빠의 장난이 황당했을까요?
뭐가 그리 충격이었을까요?
소리도 그다지 크지도 않았는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