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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솔직한 사용기

돼지책-앤서니브라운


요즘 앤서니브라운 책들은 모두 열광하는 하랑양...
그래봤자 우리엄마, 우리아빠가 최고야, 꿈꾸는 윌리가 전부지만
암튼 이 세권은 아주 대박이다...ㅋㅋㅋ
아직 18개월짜리가 뭘 알아서 본다기 보다는 아마도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일게다...
그래서 새로 단행본 구입하며 한권 껴넣은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
워낙에 쉽지 않은 내용이라 별 기대없이 나중에 천천히 보여줘야지 하면서 엄마 취향으로 구입한 책이라 다른 책들은 보여주고 한쪽에 밀어둔책인데 의외로  도착하면서부터 손에 놓질 않고 계속 들고 다닌다...처음에 들고와서 본다길래 그림 위주로 읽어주었더니 그 뒤로는 지문 그대로 읽어도 앉아서 보긴본다...그것도 아주 열심히...깊은 내면의 갈등이나 내용까지는 이해못해도 어렴풋이 뭔가를 느끼고 생각을 하기는 하는 것 같다...
물론 99%이상은 그림이 맘에 들어서겠지만...ㅋㅋㅋ

 

표지부터...엄마의 희생으로 즐거운 가족들의 모습이 어쩌면 저렇게 상징적으로 잘 표현했는지...
엄마 너무 힘들겠다...아빠랑 아이들이 다 엄마한테 어부바했네...
아이구 엄마는 저렇게 힘든데 아빠랑 아이들은 좋은가봐...
그랬더니 다음 책 볼때는 엄마가 아야아야 한단다...

멋진차, 멋진 정원...멋지다라는 의미를 어렴풋이 이해하는지 뽀뽀하고 쓰다듬으며 첫 장부터 구석구석 보는 하랑양...일단 첫장부터 아주 맘에 드는 눈치다...

밥상 앞에서 신물 펼쳐들고 밥 달라고 소리치는 아빠...
그리고 아이들...먹고는 휑~하니 아주 중요한 곳으로 가버리는 가족들...

남겨진 엄마는 혼자 뒷정리와 청소를 다 하고 일을하러 간다...
앤서니 브라운 정말 존경스럽다...
혼자남은 엄마의 고단함과 쓸쓸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림...그림 하나하나 설명하며 엄마 너무 힘들겠다...라고 했더니 하랑양도 ''응~''하며 심각하게 본다...

집에돌아와 또 밥부터 찾는 가족들..
처음 그림 읽어줄때 "또 밥달라고 하네...엄마 밥줘요...여보 밥줘요...엄마한테는 맨날 밥달라고만해..."라고 이야기 해줬더니 이장면만 나오면 "맘마~맘마~" 한단다...ㅋㅋㅋ

돼지같이 먹는 아빠와 대조적으로 또 다시 쓸쓸해보이고 고단해보이는 엄마...


아~가족들 정말 너무한다...엄마들 가사노동하는 동안 아빠들 늘어져 있는건  서양이나 동양이나 같은가?
암튼 정말 얄미운 가족들이다...
하랑양은 냇지 한다고 박수를 짝짝 쳐댄다...

그러던 어느날 사라진 엄마...
너희들은 돼지야란 쪽지만 남기고...벽난로 위의 그림에도 엄마는 없다...

엄마가 사라진후 더이상 어쩌지 못할정도로 엉망진창이 된 가족들이 지쳐갈때쯤
문이 열리며 엄마의 그림자가 보인다...


엄마에게 돌아와 달라고 무릎꿇고 사정하는 가족들의 모습, 그리고 당당하게 서있는 엄마...참 통쾌하다...

달라진 가족들과 행복해하는 엄마...
이 장면을 보면 하랑양도 뭐가 좋은지 베시시 웃으며 아기나라에서 배운
베이비사인중에 양손을 볼에대고 흔들어대며 행복해요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