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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똘똘이 하랑이

눈에 콩깍지가 쓰인 고슴도치 누나의 동생 사랑



어린이집에 다녀 온 하랑이 집안에 들어서서 한결이부터 살핍니다.

그러더니,
"엄마...오늘 지오 봤어요."
전 무슨 TV 프로인가 했지요.
"응...그래? 지오가 뭔데?"
"아기에요. 지오는...다희언니 동생이에요."
"아...그렇구나...이뻤어?"
"뭐...그냥...애기니깐 귀엽지요."

또또...아이답지 않은 하랑양의 대꾸 나옵니다. ㅋㅋ

"응...귀여웠어? 다희언니는 좋겠네...귀여운 동생도 있어서..."
"네...그런데 우리 한결이 만큼은 못 하더라구요."

켁...정말 엄마가 유도 심문 한거 아닙니다.

본인이 자발적으로 말한 것이었죠. ㅋㅋ


"아...그래? 진짜 한결이가 더 이뻐?"
"네...교은이네 엄마가 교은이 동생 업고 나왔는데 걔도 한결이만큼 안 이뻐요."
"와...한결이는 너무 좋겠다...이렇게 이쁘다고 생각해주는 누나도 있어서..."
"그러게요. 한결이는 누나가 이뻐하는 거 알까 모르겠어요."

무심한 말투로 이 말을 남긴 채 시크하게 휘리릭 가버리는 하랑이...!!!


글로는 그 억양속에 담겨있던 뉘앙스가 표현이 안되는게 너무 답답하네요. ㅠㅠ
진짜 딱 무덤덤 무신경한 말투였기에 아...진짜 하랑이는 한결이를 이쁘게 생각하나 보다 했지요 ㅋㅋ


고슴도치병도 전염이요 유전인가요?
엄마의 고슴도치 자식 사랑에 이어 3살 된 우리 딸은 고슴도치 동생 사랑에 빠졌네요.
뭐 어쨌거나 괜찮습니다.
고슴도치가 가시만 안 세우면 참 귀엽고 이쁜 동물이거든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