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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솔직한 사용기

죽음의 수용소에서

 

1.지은이: 빅터 프랭크
2.펴낸곳: 청아 출판사
3.펴낸날: 2005
4.옮긴이: 이시형

 이 책은 정신과 의사 빅터프랭크가 나치의 강제 수용소에서 겪은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그 극한의 생사의 갈림길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잃지 않고, 인간의 존엄성의 승리를 보여준 자전적 체험 수기이다.그 체험을 바탕으로 프랭클 박사는 자신만의 독특한 정신분석 방법인 로고테라피를 완성한다.

 프랭클 박사는 그가 '우스꽝스럽게도 벌거숭이가 된 그의 몸뚱아리 밖에는 아무것도 잃어버릴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 때 인간이 무엇을 하게 되는가를 배운다. 
먼저 인간이 자신의 운명에 대한 차갑고도 초연해진 호기심을 가짐으로써 구원되는 과정이 그려진다.
그리고 곧 살아남을 가능성이 적은데도 남아있는 자신의 삶을 유지하기 위한 작전이 묘사된다. 

굶주림과 수모, 공포와 불의에 대한 깊은 분노가 가까이 지켜보고 있는 듯한 사랑하는 이의 영상, 종교, 음침한 유머감각, 그리고 심지어는 그들의 상처 입은 마음의 아픔을 아물게 해 주는 나무나 노을 등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순간적인 주시에 의해 극복되는 광경이 이어진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얻어지는 위로는 그들의 고통이 분명히 무의미하다는 생각에서 헤어나 보다 더 큰 의미를 찾도록 도와주는 힘이 되어주지 못한다는 한 살아야겠다는 죄수의 의지를 굳건하게 세울 수 있도록 하지는 못한다.

여기에서 우리들은 중심적인 주제인 실존주의와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고통이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통에서 의미를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프랭클박사는  즐겨 니체의 말을 인용한다.  '살아야할 이유를 아는 사람은 거의 어떠한 상태에서도 견뎌낼 수 있다' 강제수용소에서는 죄수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상실하도록 모든 상황이 만들어지고 꾸며진다.

자신의 삶에서 친숙했던 모든 목표는 순간적으로 강탈당한다. 

오직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마지막 인간의 자유'로서 '주어진 환경에서 자기의 태도를 선택할 수 있는' 능력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