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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똘똘이 하랑이

보는 이가 더 애간장 녹을 안타까운 현장



이젠 잠자리에 들 시간...

우리집 안방 불끄기 당번은 항상 하랑이 입니다.
원래는 리모콘으로 불을 끄곤 하는데
하랑양이 장난감 삼아 매일 눌러댄 덕에 요즘 이 리모콘이 말을 듣질 않습니다.

할 수 없이 하랑이...불을 꺼 보겠다고 나섰는데...


키가 약간...부족합니다.
안간힘을 쓰며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는 하랑이...

이 순간을 놓칠새라...얼른 하랑아빠에게 눈짓을 해서 사진을 찍게 했지요 ㅋㅋ


저런저런...벽타기를 시도하나요? ㅋㅋㅋ
혹시 본인을 스파이더맨의 후예쯤으로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가 모르겠군요.


벽타기가 실패하자 이번에는 점프에 도전합니다.
머리칼을 휘날리며 열심히 뛰어보건만...
전등 스위치까지는 택도 없습니다.



발 부분만 잘라서 모아봤습니다.
너무 처절한 몸부림이 안쓰럽기도 하련만 엄마는 왜 이렇게 재미있는지 ㅡㅡ;;


오...스위치에 거의 닿았습니다.
하지만...하지만...정말 0.1mm와 힘이 약간 부족합니다.

"하랑아...조금만 더...조금만...더...옳지 옳지..."
어느새 하랑맘도 열중하여 응원을 해보지만 정말 너무 안타깝게...
불을 끌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은 포기하며 돌아서서 털썩 주저 앉은 딸...
울먹울먹 합니다.
"엄마...나 진짜 못 하겠어요.으허엉~~"
도와주기는 커녕 낄낄대며 사진만 찍고 있는 엄마, 아빠가 섭섭할 딸에게
갑자기 쬐끔 미안해 지네요.

"그니깐 딸아...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어야 쑥쑥 커서 불도 마음껏 끌 수 있지...안 그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