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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평범한 일상들

시댁에서 발견한 18년 된 남편표 명품백?

신정을 맞이하여 하랑이네 놀러오신 시어머님을 모셔다드리려 잠시 들른 시댁에서
오래 된 남편의 가방을 발견하였습니다. 고등학교 미술 시간에 만들었다는 명품백?
남편이 쓰던 연필 한 자루 쉽사리 버리시지 않으시는 시어머님 덕분에
시댁에 갈 때마다 새록새록 발견하게 되는 남편의 오랜 물건들을 보는 재미가 참 쏠쏠 합니다.



어떤 가방인지 아시겠어요?
아마도 90년 대에 학창시절을 보내신 분이라면 아실텐데...
저 역시도 이런 가방을 만들었었거든요.
하드보드지를 잘라 잡지로 꾸미고 비닐을 덮어 마무리 했던 바로 그 가방이요.


나름 은장 문양도 달아 놓았더군요. ㅋㅋㅋ
꾀 세심하게 신경써서 만든 가방입니다.


가방의 양쪽 옆면입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최진실씨와 당시 최고의 스타였던 서태지씨의 사진으로 마무리 되어 있더군요.
참 좋아했던 두 사람인데...
한 사람은 이제 다시는 볼 수 없고, 또 한 사람은 거의 볼 수 없는
암튼 이 두 사람의 옛 모습들을 보니 반갑기까지 합니다.


가방을 열었더니 고소영, 하수빈, 또...저 외국 배우들은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고등학교인지 중학교인지 교복을 입은 남편과 남편 친구들 사진도 있습니다. ㅋㅋ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가방 안에 담긴 편지들...
곳곳에 뭍혀져 있다가 꾸역꾸역 나오는 남편의 소싯적 연애편지들은 남편을 당황스럽게 만듭니다. ㅋㅋ
이 내용들은 또 어찌나 순수하다 못해 유치하고 재미있는지...

그건 내일 포스팅에 올려 드리겠습니다.

암튼...제 또래에 학창시절을 보내셨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바로 그...가방...
당대 최고의 수 많은 명품 스타들로 꾸며진 남편의 가방은
그 어떤 명품 가방과도 바꾸지 않을 세상에 딱 하나뿐인 추억속의 가방이라 여겨집니다.

P.s 예약 발행 하고 가서 발행은 되겠지만은 이틀 간 여행으로 인하여
이웃분들은 찾아 뵙지 못 할 듯 합니다.
여행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즐거운 하루들 되시구요 댓글 창은 닫아 둘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