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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똘똘이 하랑이

요즘 신데렐라는 유리구두 대신 부츠 신나?


친구 딸내미의 돌잔치에 참석해야 하는 하랑이네 가족...
제일 먼저 준비를 마친 하랑이는 심심합니다.
엄마, 아빠도 외출 준비를 해야 하는 걸 기다리는 것도 지루한데
동생까지 챙기려면 아직도 한참을 기다려야 하거든요.

오랜만의 나들이에 들뜬 하랑이는 벌써부터 현관앞에 나가 있습니다.
그러다 눈에 딱 띄는 장난감(???) 이 있으니...
바로 엄마의 어그부츠...!!



전 그저 귀여워서 카메라를 들이댔는데...
하랑이 왈~!!!
"엄마...난 신데렐라에요. 무도회에 가려구요....!!"
컥...뭐든 다 놀이가 되는 아이입니다.
뭐, 어쨌든 잔치집에 갈 예정이니...그게 그거라 칩시다.


허거걱...부츠가 허리까지도 올라오겠습니다. 그려...!!!
아이들은 왜 이렇게 엄마 신발을 신고 싶어 할까요? ㅋㅋ

"하랑아...그런데 신데렐라는 꼭 맞는 신발을 신어야지. 그건 너무 크잖아...
이건 신데렐라가 아니라 신데렐라 딸이 엄마 신발 신은 거잖아...!!!"


아무 생각없이 한 말인데...
하랑이가 신데렐라 딸이면 하랑맘은 신데렐라가 되는 건가요? ㅋㅋㅋ


우리 딸은 엄마가 신데렐라 되는 꼴은 못 보나 봅니다.
엄마의 말에 얼른 엄마 신발을 벗어 던지고 자기에게 맞는 부츠로 갈아 신습니다.

"엄마...신데렐라 됬지요? 이제 빨리 가요...!!!"

그러게...근데..아무리 시대가 변했다 하지만...
요즘 신데렐라는 어그 부츠를 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