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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씩씩한 한결이

부모의 방치속에 홀로 역사를 만든 아들


지난 일요일 저녁.
딸내미가 하루종일 어질러놓은 집안을 정리하느라 바쁜 엄마를 부릅니다.
"엄마...이것 좀 보세요...한결이 좀 보세요...!"


이노무 아부지...!!!
청소하는 동안 애 좀 보라고 했더니 맨 방바닥에 방치해놓고
 블로깅 삼매경에 빠져있습니다.

덕분에 아들내미의 역사적인 첫 뒤집기 현장을 놓쳤잖아요 ㅠㅠ


"우리 한결이가 100일도 넘었는데 뒤집을 생각을 안하네..."
그래도 평소 엄마의 말을 잘 귀담아 들었던 누나가 빨리 엄마에게 알려 준 덕분에 이나마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에고...다른 맘들은 아이를 잘 관찰하다가 첫 뒤집기 현장을 동영상이나
단계별 사진으로 남겨 주는데...
이건 뭐...혼자 알아서 뒤집던지 말던지...

맨바닥에 방치되어 있다가 때 되어 홀로 외로이 뒤집기 성공한 아들...ㅡㅡ;;;


생각해보니 서러웠던 걸까요?
갑자기 대성통곡을 합니다.
미안하다...아들아...!!! ㅠㅠ


그니깐...진작...잘 봐주징...!!!
미안한 아빠...이제와서 아들을 데리고...아니 가지고(?) 놉니다.
또 물고, 빨고, 때리고, 먹이고...

지난 일요일 뉴스데스크의 최일구 아나운서가 크로징 멘트로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김영삼 전 대통령님의 말씀을 인용하던데...

"부모가 방치해도 결국은 뒤집었다." 라는 말을 하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