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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씩씩한 한결이

그에겐 너무 먼 손에서 입까지의 거리?


아들에게 엄마가 직접 말린 바나나 스낵을 쥐어 주었습니다.


생전 처음 맛 보는 바나나 스낵의 달콤한 맛은 황홀경입니다. ㅋㅋ


그런데 이노무 것을 입으로 가져가는 게 어쩌면 이리도 힘들까요...
두 눈이 몰려 사시가 되었건만...입 속으로 가는 길은 멀기만 합니다.


입으로 넣고 싶은데 바로 앞에서 코로 들어가고..


마음은 바나나를 먹는데 정작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손가락 입니다.


겨우 중심잡고 먹으려 하는데 옷깃으로 떨어지고...
옷깃을 올려 빨아보지만 바나나가 어디로 갔는지 흔적도 없습니다.


다시 한 번...정신을 집중하고...온 신경을 손과 눈으로 향합니다.


쏙~~~~~~!!!!
드디어 입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이거 하나를 입에 못 넣어 그렇게도 고생을 했던가...


고생끝에 낙이 온다 했나요?
한참을 노력한 끝에 겨우 한 입 빨아 먹을 수(?) 있었네요.
아직 눈과 손의 협응력이 부족한 한결이에게..
손에서 입까지의 거리는 너무나 멀고 험하기만 합니다.


하지만...이건 알고 보면
아주아주 쉽고 기본적인 것 임을 우리 한결이는 아직 모르겠지요.

지금은 그저 이렇게 입속에 먹을 것을 넣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한참을 고생해야 했지만,
살기위해 가장 원초적으로 터득해야 할 시련의 시작일 뿐...
앞으로 더 크고 많은 시련과 고난 그리고 노력들로 견뎌야 하는 삶이라는 것의 시작이라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