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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똘똘이 하랑이

4살 꼬맹이가 재현해 낸 농사꾼 패션의 포인트?



한참을 혼자 부시럭 대며 놀던 딸내미가 엄마를 부릅니다.
"엄마...엄마...나 좀 봐봐요..."
"응?????"
"엄마...나 딸기밭에 가려구요..."
왠 딸기냐구요? 저희 친정이 시골에서 딸기 농사를 짓거든요. ㅋㅋ
외갓집에 갈때마다 밭일을 하는 할머니가 자주 보여주는 익숙한 패션이지요.


무심코 보는 줄 알았는데...
모자위에 수건을 둘러쓰는 여성 농부들의 포인트를 참 잘 도 잡아 내었습니다.
이래서 보고 배우는게 중요하다고 하나요? ㅋㅋㅋ
농사짓는 시골이 있으니 딸내미의 놀이도 농사 놀이를 자주 합니다.



더 웃긴 건 작년 봄, 아빠와 함께 딸기밭에 비닐 씌우던 모습이 기억이 나는지...
"엄마..내가 이렇게 이렇게...검정 비닐봉지 속에서 딸기 빼는거야." 라면서
손가락 두개를 세우고 빙글빙글 돌립니다.

실제로 딸기밭의 딸기들의 병충해와 잡초들을 줄이고자 검정 비닐을 씌우고
딸기모들을 그 밖으로 끄집어 낼 때면 저렇게 손가락 사이에 딸기모를 끼워서 꺼내거든요.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딸내미의 기억력은 정말 비상합니다.

그리고 관찰력 또한 엄마 아빠를 놀라게 합니다.
말도 못하던 시절에 엄마,아빠가 먹었던 음료의 색깔까지도 기억을 하는 딸내미에게
 놀랐던 기억이 새삼 떠오르네요.

(32개월 딸내미의 죽이는 기억력 : http://harangmom.tistory.com/398)


지금 한창 딸기철인데..
한 번 가고 싶어도
둘째가 생긴 이후로는 친정 나들이도 쉽지가 않네요.
힘들게 일하시는 친정 부모님들 당신들 흉내내는 손녀딸의 이런 모습 한 번 보시면 껄껄 웃으시며
힘이 불끈 나으실텐데 말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