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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똘똘이 하랑이

소시민 딸내미의 사회지도층(?) 승마클럽 견학기



원래는 회원제로 운영되던 승마장이 일반인들에게도 오픈 되었다기에
집 근처의 로얄새들(ROYAL SADDLE) 승마 클럽을 찾아갔습니다.

승마장에 말 타러 간 건 아니구요...걍...말 구경 ^^;;


실내 휴게실의 통유리 너머로 말을 타는 여인네가 보입니다.
홀딱 정신을 놓고 말타는 사람들을 신기한 듯 보던 딸...


뭐...직접 타는 것도 아니고...길게 볼 거 있나요?
잠시 말타는 사람들 구경하다가 곧 흥미를 잃은 하랑양 신나게 뛰어다니기 시작합니다.
그녀에겐 넓고 뛰기 좋은 공간이었겠지요 ㅋㅋ


오...마구간 입구..입니다.
혼자만의 느낌입니다만 왠지 중후하고 있어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 안으로 쭉...들어가면 유럽에서 공수해 온
우리나라에서도 손에 꼽히는 혈통 좋은 말
들이 있답니다.

보기만해도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뭐...마필이 좋다고 표현을 하더군요 ^^;;


바로바로...이렇게 생긴 아이들 말이지요.
아주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우리집의 낡은 산티모(자동차를 이리 부르곤 해요 ㅋ) 수십대쯤은 팔아야 애들 중 한 마리 값 나올까요?

참고로 얘들 이 클럽에 순수히 맡기는데만 일년에 15,600,000 인가 하더군요.
얼마야...하고 일십...백..천만...세어보았네요 ^^;;


넌 뭥미????????? ㅋㅋㅋ
마구간 구석에 쌩뚱맞게 있는 이 녀석...공연스레 반가워 찍었습니다. ㅋㅋ


겁쟁이 하랑양...여기서 또 한 번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당신 찍고 계십니다.
멀찍이 보다가 가까이 말이 지나만 가도 화들짝 놀라 후다닥...도망을 갑니다. ㅋㅋ


범상치 않은 자태의 백마...
백설공주에 나오는 왕자님이 타고 나타났다는 그 백마...
말만 들었지 첨 접합니다.
(사회 지도층 자제분의 전용 말이라고 하더군요.
그 아이가 뭐 초등학생이라던가...중학생이라던가...암튼 어린 주인이라고 하더군요.
아마도 그 아이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봅니다 ^^;;)


백마거나 아니거나...
하랑이에겐 그냥 다 같은 말입니다.
여전히 가까이 하기에 무서운 ^^;;
그나저나 깐죽 본능...왜 그 앞에서 알짱알짱...
이렇게 멀리서 깐죽깐죽 약올리다 말이 튀어나올까 무섭습니다.



말들이 아주 순하고 사람을 잘 따릅니다.
하랑이를 발견하고 반갑게 달려오는 말...


하랑이를 기겁하게 만듭니다. ㅋㅋㅋ
후다닥....짧은 다리로 뛰어서 멀리 가는 하랑이...
그래도 표정만은 너무 신났네요 ^^


 보다 못한 아빠가 먼저 나서서 말을 만지는 시범을 보이고
딸내미 손도 가져다 대어주려 하지만...부끄러워 하며 뒤 돌아서는 하랑양...!!!
그나저나 딸내미 못지 않게 겁많은 아빠, 딸을 위한 용기가 가상합니다 ^^


말은 못 타고 왔습니다.
당연히 딸내미가 무서워서 였지요.
요금이 비싸거나 아까워서는 절대 아닙니다.
정말입니다 ^^;;


직접 타보고 레슨을 받아 보는 경험은 못 해봤지만
넓은 승마장을 달리는 말을 보는 것 만으로도
그저 신기하고 재미있는 소시민의 럭셔리한 승마클럽 견학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