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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똘똘이 하랑이

아이 책상 셋트의 재해석, 화사한 봄 베란다 꾸미기


딸내미 첫 책상으로 구입해줬던 이쁜 핑크색 어린이 테이블.
처음 샀을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사랑스러운 스타일이긴 하지만...
(핑크홀릭 맘의 선택 :http://harangmom.tistory.com/335)



딸은 이 위에서 열심히 그림도 그리고 엄마랑 게임도 하고...
참 많은 추억이 있었으나...동생이 자라나기 시작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이제 기어다니고 잡고 서기 시작하는 동생이 자꾸만 의자에 매달리고 그러다 의자와 함께 무너지고 ㅡㅡ;;

몇 번 그 일이 반복 되고 나니...갑자기 책상이 마구 거슬리기 시작합니다.
아이가 자랄 때 까지 어디론가 치워야 하는데...덩치도 크고...순식간에 애물단지가 되어버렸죠.


그렇다고 누구를 주거나 버리기는 너무 아깝고...!!!
무엇보다 둘째 좀 더 크면 다시 써야하는데 말입니다.


그러다가 문득 베란다를 보는데...딱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빰빠바바바...따라다라다~!!! (신동엽의 러브 하우스 음악을 상상하시면서...)
늘어져 있던 작은 화분들을 올려 놓고 사랑스러운 베란다 분위기를 연출해 보았습니다.


은은한 핑크톤의 의자 바디는 화사한 꽃들과 어우러져 더욱더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연출 됩니다.


한결 정돈 된 느낌의 햇살 가득한 봄 베란다.
베란다가 넓지 않기에 사이즈도 딱~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책상을 밖으로 꺼내며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바로 딸내미의 반응이었습니다.
자기 물건에 애착들이 유난히 많은 딸내미가 싫어하지나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하지만 딸내미가 먼저 "우와...엄마 이쁘다..." 라고 좋아 하더라구요 ㅋㅋ


일요일 오전 딸내미와 화초들 물 주러 나왔습니다.
헤어밴드 두 개 낀 채로, 밀집모자...머리가 너무 무거워 보입니다
꼭 이렇게 머리에 주렁주렁 달아야겠답니다.


"엄마...얘네들이 목 마르데요..." 등등 화초에 물을 주면서 잠시도 입을 쉬지 않습니다.


아늑해진 베란다의 모습에 남편도 좋아합니다.
생전 나가보지도 않는 배란다에
오늘은 자발적으로 돗자리를 깔고 아이들과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어 주십니다.

물론 피부 미용의 적인 자외선 차단을 위하여 썬글라스와 모자는 필수이지요. ㅋㅋㅋ

잠시 아이들 책도 읽어주고 놀아주는 듯 하더니 어느새 주무시고 딸내미 혼자 놀고 있네요 ㅡㅡ;;



책상 셋트에서 반드시 공부만 해야 한다는 편견을 버리니
엣지있는 인테리어 소품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화사해진 봄 베란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구입처 디노데코 : http://www.dinodeco.co.kr/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