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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똘똘이 하랑이

쑥갓도 국화? 쑥갓꽃 (?)을 한아름 안고...



오랜만에 시골 외갓집에 간 하랑이.
시골 집에서 외할머니, 할아버지가 일 하고 계시는 비닐 하우스까지 걸어가는 길...
어른 걸음으로는 7~8분...하랑이와 가면 넉넉히 20분...
하랑이의 숏다리도 문제이지만 가는 도중
그녀의 시선을 사로잡는 무언가가 보이면 멈춰서는 일이 잦은 덕분이지요.

그래도 오랜만에 한가로운 엄마와의 산책이 즐거운 하랑이의 입에서
끝없이 콧 노래가 나옵니다.


딸기 비닐하우스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와 잠시 인사를 나누고 옆에 있는
상추와 쑥갓이 심어져 있는 하우스에 들어왔습니다.
하랑이의 키보다 훌쩍 큰 상추들...끝물이라 꽃까지 잔뜩 피어 있습니다.
곧 얘들은 밀리고 이 자리의 후작으로 토마토들이 심겨 질 예정입니다.
망가져도 상관없는 야채들이 심겨진 하우스는 하랑이의 신나는 놀이터가 됩니다.
상추도 뜯고 주변에 널려있는 작은 꽃들도 뜯고...


이 꽃이 무슨 꽃일까요?  ㅋㅋㅋ
바로 쑥갓 꽃 입니다.


너무 이쁘죠? 왠만한 국화보다 곱습니다.


그런데 정말 쑥갓 밭에서 발견한 쑥갓 꽃 입니다.
생각해보니 쑥갓잎이 국화잎과 비슷하긴 하지요? ㅋ


엄마가 꺾어 준 쑥갓꽃을 한아름 안고 있는 딸은 신이 났습니다.
귀에도 한 송이 꽂아주었습니다.
헛...엄마의 강요에 의해서 꽂은 설정 샷이지 우리 딸의 정신 세계는 멀쩡합니다. ㅋ



입고 간 멜빵 치마에 열심히 꽃꽂이도 해주십니다.
한 여름처럼 더운 날씨에 볼이 빨갛게 상기 되었지만...
그녀의 예술혼은 지금부터 불 타기 시작하나 봅니다. 

포스팅 발행 전에 잠시 쑥갓에 대해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역시나 쑥갓의 정체는 국화였습니다.
무식하게도 33년만에 처음 알게 된 사실입니다.
세상에는 그냥 채소도 없고 그냥 식물도 없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