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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똘똘이 하랑이

'최고의 사랑' 포옹신에 부끄러워 하는 4살 딸내미

요즘 드라마에 푹~빠져 사는 하랑맘...!!
덕분에 덩달아 하랑이도 함께 드라마를 보곤 합니다.
될 수 있는 대로 아이 앞에서는 안 보려 하는데...그게 또 잘 안되더군요.
주말에는 엄마가 즐겨 보는 '반짝반짝 빛나는'에 나오는 정원이가 울 때면 함께 울기도 하면서
 그렇게 엄마와 딸은 드라마에 빠져들었습니다.
광고에 나오는 김석훈을 볼때면 4살 딸내미는  "엄마...송편집장이다.." 라면서 좋아 합니다.
'외로워도~슬퍼도~~~~반짝반짝 빛날거야~" 노래도 어찌나 멋드러지게 부르시는지...



오늘은 MBC 수목 드라마 '최고의 사랑' 재방을 열심히 보고 있었지요.
새로 시작했는데 아주 재미있더라구요. ㅋ
솔직히 처음 봐서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잘 모르는데...
암튼 독고진의 독설에 당황하여 울고있는 구애정 (공효진)을
한의사 (윤계상)가 안아서 달래주는 장면이 나왔지요,

그저 가벼운 포옹신일 뿐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킥~킥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옆을 보니 4살 딸내미가 이불을 끌어 안고 킥킥 대고 있습니다.


"하랑아..저게 웃기니?"
"응?? 몰라..."
"뭘 몰라? 얘 좀 봐라.."
"뭐가 웃긴데?"
"아니야...그냥 웃겨...웃겨서 웃는건데 엄마 왜?"
오히려 당당하게 반문을 합니다.
막상 이리 물으니 엄마는 할 말이 없습니다.
딸은 그냥 웃긴다는데...엄마 혼자 찔려서 난리인 것이지요 ㅡㅡ;;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쑥쓰럽고 민망한 건 본능적으로 느끼는 걸까요?
빙글빙글 웃는 딸내미를 보니 재미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괜시리 당혹스러워 집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제가 왠만하면 애들 앞에서 드라마 잘 안 보려하는데
요즘 드라마들이 너무 재미있다 보니...
그래도 이젠 좀 자제를 하렵니다. ㅠㅠ

아...드라마는 계속 보되 아이들 앞에서 보는 건요...
대신 이제 낮에는 아이들을 좀 더 지~대로 놀게 해서 밤에는 일찍 푹~~자게 만들어야겠지요.
하루종일 놀이터에서 뜀뛰기라도 시켜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이건 다 아이들을 위해서지요.
신나게 뛰어 놀고....밤에는 일찍 자고...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밤 늦게 자면 아이들 키도 안 크고 아침에 늦잠자고 바람직하지 않잖아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