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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씩씩한 한결이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현실



이 아이가 제 아들이랍니다.


더욱 놀라운 건 이 아이는 둘째라는 것이지요.
이 아이보다 더 큰 딸이라는 아이도 있습니다.
매일 아이들과 볶닥이며 살다보니 그 새삼스러움이 자꾸만 잊혀지지만...


제 얼굴 앞에 감히 엉덩이를 들이 밀고 있는 이 주책 없는 아이를 내가 낳았다니...


이 아이에게 제 인생은 잠시 저당잡혀 있습니다.
지금 제 삶에는 저는 없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은 엄마라는 이름으로만 존재하고 있습니다.


다들 잠깐이라고
나중에는 그리워질 시간이라고...
지금이 가장 이쁠때이니 즐기라고...

말들을 하니...그런가부다...지금만 지나면 되나부다...하고 지냅니다.


오잉?? 이 녀석이 또 사라졌습니다.
오디갔지??


꼭꼭 숨어라...머리카락 보인다...!!! ㅋㅋㅋ


까~꿍~!!!!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정말 피곤하고 힘들고, 하고싶은 일들도 못하지만...
그래도 이 미소가 있기에 오늘도 행복해집니다.


숟가락 하나만 주어도 이렇게 만가지 표정을 지어주는 우리 아들...!!!


저는 이런 아들의 비열한 표정까지도 사랑합니다. ㅋ


가끔은 믿을 수 없지만 이 아이는 제 아들입니다.
제가 뱃속에서 품고 있다가 낳았고 이만큼 키웠습니다.
더욱 놀라운 건 이 아이가 둘째라는 것입니다.
저에게는 더 큰 딸도 있습니다.


나밖에 모르고 나 하나 추스리고 살기도 바빴던 저에게 나보다 중요한 사람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을 키워나가는 제가 대견스럽습니다.


P.S
비도 오고..오늘은 왜 이리 감상적이 되는지...

      사실은 귀차니즘때문에 오늘 포스팅은 쉬려고 했는데...
      자꾸만 나태해지는 제가 싫어서 그리고 막상 이것도 안하니 자꾸만 허전해서...
      아무래도 블로깅 중독인가 봅니다 ㅋㅋ
      울 아들내미의 해 맑은 표정이 사나운 날씨에 지친 이웃분들께 웃음을 드렸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