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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씩씩한 한결이

단돈 6만 원으로 차린 엄마표 최고의 돌상


지난 9월 17일은 우리 둘째...한결이의 돌이었습니다.
마냥 어린 아가같은 우리 한결이가 벌써 1년이나 살았군요.
돌잔치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많이 고민하다가...
경기도 안 좋은데 둘째까지 잔치를 한다는 것이 
왠지 민폐인 것 같은 마음이 들어 과감하게 안하기로 했습니다.

그렇다고...또 아무것도 안하기에는 한결이에게 미안하고...
기념으로 사진이라도 남겨야 할 것 같아 어설프나마 엄마가 솜씨를 부려 보았습니다.


이 곳이 바로 엄마표 돌상이 차려질 곳 입니다.


교자상에 차리려고 했는데...
호기심쟁이 한결군이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아서...
식탁을 옮겨서 차리기로 했습니다.

테이블보는 이벤트 행사를 하시는 이모가 쓰다가 빵꾸나서 안 쓴다고 하시길래...
얼른 집어 왔지요. ㅋㅋ

사진에 안 나올 줄 알았는데...알고 자꾸 보다보니 제 눈에는 자꾸 거슬립니다. ㅡㅡ;;


아침부터 열심히 풍선도 불었습니다.


아빠와 가장 친한 k 삼촌과 아빠는 현수막
엄마가 만들어 놓은 장식들을 열심히 셋팅 합니다. ㅋㅋ



벽 장식을 끝내 놓으니 어설프나마 조금씩 잔치 분위기가 나지요? ㅋㅋ


식탁이 넓지 않아 간단하게 떡과 과일만 놓아도 꽉 찹니다.
 신혼때 선물 받아서 버릴까 말까 하다가 아까워 처박아만 두었던 조화가
이리 쓸모 있을지 몰랐네요. ㅋ

 하랑양 인형도 가져다 장식으로 놓았는데...
나름 잘 어울리 않나요? ^^


촛대와 떡판은 이벤트 하시는 이모에게 협찬 받았습니다.
장식도 떨어지고 얼룩과 글루건 자국들때문에 사용하지 않고 있던 것인데...
제가 깨끗하게 손질해서 사용하고 되돌려 주겠다 해서 들고 왔지요. ㅋ
토요일은 이모도 행사가 많은 날이어서 차마 좋은 것들 달라고 하기가 미안하더라구요 ^^;;

그나저나 페인트를 칠해 놓은 벽이라 장식들이 제대로 붙어 있질 않습니다. ㅠㅠ

자꾸 떨어지는 풍선과 현수막들 겨우겨우 고정 시키고, 후다닥 사진 찍고...
또 다시 살짝 붙여서 버티는 동안 후다닥 사진 찍고...ㅡㅡ;;
사실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 와중에 카메라 테스트 중인 아빠의 표정만은 참 여유롭습니다. ㅋ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붙어 다니는 아빠의 절친들과도 카메라 테스트 ㅋㅋㅋ


오늘의 주인공인 한결이와의 기념 촬영은 필수지요. ㅋ


태어나던 순간부터 누가 보아도 아빠와 꼭 닮았다는 아들...
벌써 1년을 살았군요... ㅋㅋㅋ
이 사진을 보는데 왜 이리 감회가 새로운지...


아빠와 동생은 누나와도 기념 촬영을 하고 싶지만...
쉬크한 누나는 호락호락 하게 사진을 찍어 주질 않습니다.


원래 더 많은 멤버들이 있었지만...
위에 잠시 언급한 것처럼 벽 장식들이 남아있질 않아서
일찍 온 멤버들끼리만 급하게 촬영 하였습니다.


하랑양을 겨우겨우 달래어 가족 사진도 찍었습니다. ㅋ


오늘의 하일라이트...돌잡이 시간입니다.
집에 있는 장난감과 학용품을 동원하여 간단히 돌잡이 준비를 마쳤습니다.


아빠 친구의 사회로 화기애애하게 돌잡이 시작...!!!
무엇을 잡을까요??? 두근두근...!!!
사진에 나왔다시피 한결군은 덥석~~~청진기를 잡았습니다.


너무 좋아라 하는 저희 부부와 사회자의 표정이 적나라해서...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올릴까....말까...하다...한결군 돌 기념으로 이웃분들께 웃음 함 드리고자 올렸습니다. ㅋㅋ

많이 부족하고 어설프긴 하지만....
나름 있을 것 다 있고...할 건 다 했던 엄마표 돌잔치....!!!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지도 못했고,
 비용으로 떡 값 6만원 들여서 저렴하게 차렸어도...
이 정도면 나중에 아들이 자라서...왜 난 돌잔치 안 해주었냐고,
섭섭하다고...투정부리지는 않겠지요?
비용을 떠나서 엄마의 사랑과 정성으로 차린 돌상이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