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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씩씩한 한결이

홈쇼핑 책자의 재발견, 스트레스 한 번 풀어볼까?


새로운 달이 시작될 때마다 우편함에 꽂혀 있는 홈쇼핑 책자~!!!
매우 즐거이 상품들을 탐색하고...
살까말까...몇 번 쯤 고민 하다가 마지막 페이지를 덮곤 합니다.
그리곤 이리저리 굴러 다니다가...그 달의 중순 정도에는 재활용 상자에 들어가지요.


그런 홈쇼핑 책자를 울 하랑이도 좋아라 합니다.
왜냐하면 부들부들...하니 아주 잘 찢겨 지고...촉감도 좋고...
가지고 놀기 딱 좋거든요.


에고고...아무리 부들부들 잘 찢겨 진다고 해도...
그렇게 한 주먹 쥐고 찢으려 하면 힘들단다....!!!
전화번호부 한 부를 천하장사도 찢기 어렵듯이 말이얌...!! ㅋ


물끄러미...누나의 하는양을 잘 지켜보던 동생도....!!!


곧 따라합니다.
쪼잔하게...남자가...좀 큰 종이들고 벅벅 찢어라...!!!
그게 모니 그게...ㅠㅠ


곧이어 시작된 눈 놀이...
누나가 종이 조각을 뿌려주면...지그시 눈을 감으며 종이 조각 눈을 기꺼이 맞아줍니다.


너무 신이나고...신이난 누나와 동생....!!!
덩실덩실...춤이 저절로 나옵니다.



종이 눈의 양도 점점 많아 집니다.
처음에는 몇 조각 들고 하더니...
이젠 아예 두 주먹 가득 조각들을 들고 뿌려주네요 ㅋ


양이 많아지면 동생도 더 즐거워 집니다.
종이 눈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 또한 더 길어지거든요.


땅 집고 헤엄치기의 달인 등극....!!!!
수영장이랬다가, 볼 풀장이랬다가...!!!
"엄마...나 지금 수영하는 거에요. 나 수영 잘하지요?"


물론 따라쟁이 동생은 어김없이 따라합니다.
그런데...눕는다고 다 수영이 아닌데...
아직 수영이 뭔지 모르는 동생은 그냥 숙면을 취합니다. ㅋ


누나가 수영놀이에 빠져 있는 동안...동생은 자체 눈을 생성 시키기도 합니다.


나름 잘 뿌린다고 뿌리는데...누나가 뿌려주던 풍성한 눈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종이 눈의 양은 점점 많아 집니다.
수시로 홈쇼핑 책자의 새로운 장을 찢고 뜯고 뿌리고...
이걸 다 언제 치운데요. ㅡㅡ;;


윽~~~~운전중이라면 대형 사고가 날 상황이지만....!!!


다행히 배란다 창문에 살짝 머리를 박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ㅋㅋ


까르르르~!!!
아직도 딸의 웃음 소리가 쟁쟁 하네요.


박수가 저절로 나오는 아들은 어떻구요 ^^


재미있게 놀다 보니 그렇게 왼수 같던 동생도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정말 사랑하는 사이에서만 한다는 백허그에...뽀뽀까지...
누나의 애정 표현의 수위가 꽤 높습니다.


물론 그런 누나의 애정 표현이 싫지 않은 동생이구요 ^^ㅋ
아이들이 좋아하니 엄마도 덩달아 행복해지네요. ㅋ


그나저나 이건 다 언제 치우냐구요? ㅋ


"와...우리 하랑이랑 한결이 진짜 잘 치운다..."
혹은 "준비...골인~!!!" 이 정도의 리액션을 바꾸어 가면서
칭찬과 놀이를 적절하게 섞어 주면 아이들이 알아서 열심히 치웁니다. ㅋㅋ


사이좋게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해주는 우리 아그들....!!!


정리 또한 재미있는 놀이라 여기는 아들의 표정은 해맑기만 합니다.


"엄마...이거 버리지 말고 이따가 또 놀아요....!"
라는 무서운 말을 하면서 미소짓는 딸내미...ㅋㅋㅋ

어짜피 훑어 보고 재활용 상자에 들어갈 홈쇼핑 책자...!!!
찢어 버린다고 재활용이 안 되는 건 아니겠지요?

실컷 찢고, 날리고, 뛰고, 뒹굴고....웃고...!!!
이렇게 이 종이 조각들과 함께 아그들의 스트레스들도 다 날려버렸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