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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육아는 행복해

시도때도 없이 싸우는 아이들, 엄마의 극약은?

날이 갈수록 아이들의 싸움이 잦아 집니다.
기분 좋으면 좋아서 싸우고, 기분이 안 좋으면 안 좋아서 싸우고...


조용히 앉아 TV 시청중인 누나에게 꾸역꾸역 달려 들어서 짓이기기 시작하는 동생...
처음에는 웃으면서 좋게 하지 말라 하던 누나...슬슬 약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곧이어 누나의 처절한 응징이 이어집니다.
역시 아직 힘으로는 역부족인 동생...
엉엉~울음부터 터뜨립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반복되는 상황입니다.


엄마의 눈치를 보면서도 여전히 동생을 괴롭히는 손은 놓지 않습니다.
촬영이 문제가 아닙니다.
이건 아니지요. ㅡㅡ;;;


결국 두 아이에게 반성의 시간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두 손을 꼭~~잡고 있으라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안잡으려 하더군요.
끝까지 엄마가 손을 놓으라 할 때까지 잡고 있으라 했습니다.


약 10초 가까이 멍하니 손을 잡고 있던 아이들...
실컷 분풀이를 한 덕일까요?
결국 누나가 먼저 기분이 풀렸습니다.
어색한지 활짝 웃으며 "엄마...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요?" 합니다.
당한게 있는 동생의 표정은 아직도 퉁퉁 부어 있습니다. ㅋ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한결아...ㅋㅋㅋㅋㅋㅋ"
쿡쿡~거리며 말을 거는 누나에게 썩~소를 지어 줍니다.
벌은 벌이니깐 그 뒤로 약 30초 정도 더 손을 잡고 있게 했습니다.
물론 철없는 한결군은 손 빼겠다고 난리였습니다.
하랑양은 마냥 재미있어 했습니다.


스킨쉽의 힘인가요?
죽기 살기로 싸우던 아이들이 죽고 못사는 남매 사이가 되었습니다.
누나는 춤을 추고 동생은 웃으며 보다가 따라하기도 합니다.
벌을 받는 시간은 끝났는데 자발적으로 동생의 손을 이끌고 장난감 방에도 갑니다.
"한결아...이리와바...누나랑 저기 가서 놀자..."

아이들이 잘 노는 모습을 보니 엄마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리고...오늘은 뿌듯합니다.
아이들 싸운다고 저도 함께 악을 쓰며 싸우는 대신 뭔가 지혜롭게 대처했다는 뭐 그런?? ㅋㅋㅋ 
 

앞으로 연구 좀 많이 해봐야겠어요.
정말이지...울 아그들 너무 싸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