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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똘똘이 하랑이

심사숙고, 5살 딸내미 자전거 고르기

 지난 1월부터 엄마의 분노의 검색질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유는 바로 딸내미의 새자전거를 고르기 위해서였죠.

워낙에 많은 물건과 워낙에 많은 리뷰와 워낙에 많은 정보들에 치어...

눈이 빠지게 고르고 골라도 쉽게 선택이 되어지지 않더군요. ㅠ

 

작년 한 해동안 엄마, 아빠가 열심히 밀어 주었던 노란 자전거는 미련없이 동생에게 주고

이번에는 딸내미가 혼자 패달을 밟으며 탈 수 있는 네 발 자전거를 장만해주려 합니다.

 

그리고 자전거를 고르기 시작한지 3개월 만에 드디어 새 자전거를 신청했습니다.

엄마가 중요시 여긴 부분은 무게, 디자인, 사이즈 그리고 가격도 중요했지요.

그렇게 고른 끝에 베네통 핑크색 자전거로 낙찰...!!!

 

 

어린이집에 다녀오자 마자 도착한 자전거에 신이난 딸내미...

포장을 풀기도 전부터 매달려서 쓰다듬어 가며 직접 포장을 뜯겠다고 법석입니다.

 

 

조립비 13,000원을 추가하여 95% 조립이 완성된 상태에서 받았습니다.

패달과 보조 바퀴만 직접 연결하면 되는 것이죠.

연결하기는 아주 쉽습니다.

엄마가 살짝 끼워만 주면 나사는 딸내미가 고사리 손으로 조여주었습니다.

 

 

바퀴도 직접 조립하고, 패달도 직접 돌려 끼우고...ㅋㅋ

 

 

직접 조립하는 폼새가 여간 진지한 것이 아닙니다. ㅋ

 

 

그렇게 패달과 보조 바퀴까지...

딸의 새 애마는 그 어여쁜 자태를 들러냅니다.

 

 

다른 보호 장구까지는 거추장스럽더라도...

헬멧만은 반드시 필요할 듯 하여...함께 장만해 주었습니다.

 

 

인터넷 화면으로 보아서 색상의 톤이 어느 정도일지 감이 안왔었는데...

막상 구입하고 보니 자전거와 깔맞춤이 제대로네요. ㅋㅋㅋ

역시...엄마의 감이란...ㅋㅋ

꽃에 나비가 그려져 있는 헬멧...딸내미는 자전거보다 이 모자가 더 마음에 든다 합니다. ㅋ

 

사실 이 자전거 모델이 연두색이 참~~마음에 들었었는데...

예전 같았음 그 자전거를 골랐을텐데...

언젠가 딸에게 하늘색 운동화를 신겨 나갔더니 한 아주머니가

"에그...하랑이 이제 남동생 생겨서 파란색 운동화만 신게 생겼네..."

별 생각없이 말씀 하셨을텐데...소심한 하랑맘은 공연히 맘상합니다.

원래 중성적인 색깔 좋아하고 딸내미 너무 핑크로만 키우기 싫어라 해서...

색깔 안가리고 이쁘면 다 사입히고 사 신겼는데 오히려 남동생 생기고 나니...

그 색깔도 공연히 눈치 보입니다.

딸내미가 핑크 좋아하는데 동생 때문에 중성색깔 입히고 신긴다 할까봐요...

 

 

자전거는 참 이쁘네요.

가볍고 사이즈도 5살 딸내미에게 딱입니다.

16인치와 18인치 사이에서 많이도 고민하다...

엄마의 욕심에 18인치 주문했는데...많이 크지 않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 아동용 베네통 자전거 모델에는 보조 바구니가 없네요. ㅡㅡ;;

간단한 물통이라도 담을 수 있고..좋을텐데...말이죠.

 

 

또 한 가지...자전거를 고르면서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 바로 이 안장 부분 입니다.

너무 세모꼴로 뾰족하지 않고 푹신한 안장...

다만 재질이 때가 많이 탈 듯 합니다.

할 수 없죠...엄마가 더 부지런히 닦아 줘야죠. ㅋㅋ

 

 

자전거를 받고 다음 날 시골에 다녀와서 몇 일동안 배란다에만 있었지요.

이제 좀 태워볼까 했더니 이틀째 이상기온...지금은 눈보라가 치고 있네요. ㅠㅠ

요즘 날씨가 우째 이런지...

빨리 날 따뜻해져서...

아들은 노란 자전거...딸내미는 핑크 자전거 타고 산책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