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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맘의 작업실/종이그림 아트

버려지는 분유통으로 꾸며 본 봄향기 가득 베란다

요즘 향기로운 허브에 홀딱 빠진 하랑맘...

바야흐로 봄을 맞이하여 알록달록 꽃들도 만발한데...

올 봄에는 꽃보다 싱그러운 허브향이 그리도 좋더군요.

 

 

작년에 사다가 심어놓았던 라벤더가 쑥쑥 자라...

추운 겨울내내 싱그러운 향을 집안 가득 풍겨주었던 좋은 기억이 남아

봄이되면 허브를 가득 심어봐야겠다 마음을 먹었었거든요.

 

 

사실 종이그림아트를 배운것도 이것 때문이었습니다.

종이그림아트를 이용하여 직접 화분을 만들어 허브를 심고 싶었거든요.

배우기전부터...이런 그림을 내내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한결이 또래의 이웃들이 많은 덕에 분유통을 구하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웃도 기꺼이 다 쓴 분유통을 공수해 주셨구요. ㅋㅋ

 

먼저...분유통에 젯소를 발라 주었습니다.

한번으로는 한참 부족하네요.

아이사랑, 아이엠마더...분유 상표가 고스란히 드러나네요 ㅋㅋ

잘 말린후 한 번 더 발라주었더니 상표가 희미해집니다.

뭐...이정도면 된듯 합니다.

어짜피 예쁜 그림을 발라줄터이니...크게 상관없을 듯 합니다.

 

 

 

문제는 분유양을 조절할때 쓰는 분유통 윗편의 이 판인데요...

 

 

캔따개을 이용하여 제거해 주었습니다.

사실 이 작업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판이 두꺼워 손과 팔이 마이~~아프더군요 ㅠㅠ

그래서 원래 2개 만들려던 것을 일단 오늘은 하나만 완성하기로 하였습니다. ㅠㅠ

 

 

요건...남대문에서 2000원 주고 사온 양동이입니다.

워낙에 흰색 바탕이라 젯소칠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분유통의 젯소가 마르는 동안...양동이에 연한 민트색의 옷을 입혔습니다.

흰색과 초록 아크릴 물감을 섞어 색을 만들었구요

스폰지에 찍어 살짝만 입혔습니다.

 

 

그리고 미리 오려두었던 허브화분 옷들을 입혀 줍니다.

사실 제가 종이그림아트 고수는 아니라...여기에도 붙으려나...했는데...

잘 붙네요. ㅋ

 

 

이렇게 하여 분유통과 양동이에 예쁜 그림들이 그려졌습니다.

아니 붙여졌다 할까요? ㅋ

 

 

제가 심으려는 라벤더와 로즈마리가 물을 워낙에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배수가 잘 되게 하려면 아래에 물빠짐 구멍은 필수겠죠...

통크게 드릴로 뚫어주려 하였더니...너무 통이 컸는지 겉돌기만 하고

구멍이 안 뚫리더라구요.

그래서...송곳과 망치를 이용하였더니 손쉽게 뚫립니다.

떄로는 최신 장비보다 아날로그 장비가 훨씬 유용할때가 있음을

새삼 느끼는 떄입니다. ㅋ

 

 

화원에서 미리 사두었던 라벤더....

사실 로즈마리라 하여 그런줄 알고 사왔는데 집에 와서 보니 라벤더 같기도 하네요. ㅡㅡ;;

상관없습니다. 전...둘다 사랑합니다. ㅋ

 

 

이렇게 화분들은 새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조금 더 큰 사이즈의 화초를 살까 했는데...

딱 이사이즈가 좋네요. ㅋ

 

 

양동이에도 향기로운 허브가 드러앉았습니다.

 

 

심어놓고 이쪽으로 옮겼다가 저쪽으로 옮겼다가...

 

 

가장 잘 어울리고 돋보이는 곳으로 자리를 잡아봅니다.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역시...배운 보람이 느껴집니다. ㅋ

 

 

지금도 헷갈립니다.

로즈마리? 라벤더?? 저희집에 원래 있던 아이들과 비교해보면...

생긴 모습은 라벤더에 가까운데...아저씨는 로즈마리라 하셨는데...

사실 살짝 얼버부리시던 것이...미심쩍기는 했습니다. ㅡㅡ;;

 

아무튼...하랑맘표 화분에 자리를 잡은지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잘 자라고 있습니다.

따뜻한 햇살에 그새 잎도 더 돋아 싱그러운 봄빛 향기가 배란다에 가득합니다. ㅋ

 

 

어린 아그들 키우는 집에 굴러 다니는 분유통...

친구들이 모아준 분유통이 아직도 몇 개 더 남았는데...

이번에는 또 무엇을 만들어 볼까요? ㅋㅋㅋ

버리면 쓰레기...재활용하면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

앞으로도 도전은 계속 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