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랑이네 엿보기/씩씩한 한결이

20개월 아들은 누드이발 중, 힘들다 힘들어

 20개월 아들을 이발시키러 미용실을 찾았습니다.

잠시도 쉬지않고 나대는 아들...

아무리 서비스업이라 하여도 워낙에 대책없는 민폐 보이라

 최대한 사람이 없을 시간대에 맞추어 갔지요.

 

 

의자에 앉고 가운을 두르고...

사각사각...가위질이 시작 됩니다.

오늘은 약 6개월간 고수해 온 바가지 머리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스타일로 변실할까 합니다. 

 

 

누나의 어린시절 스타일이었던 바가지 머리...

어린아이의 상징과도 같은 그 바가지 머리...엄마는 좋아하나

아들의 생김새에 썩~~어울리지도 않고...

또 여름이 다가오니 왠지 더워 보이기도 하구요...

 

 

그나마 약 3분간 얌전히?? 까지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버티던 아들의 한계가 다가옵니다.

 

 

인상이 험악해지며...5분이 지나자 가운을 벗어 던지고

의자에서 내려오겠다고 난리입니다.

 

 

"한결이 집에 가서 씻길거죠?

그럼 차라리 웃옷을 벗겨 돌아다니게 두고

따라다니면서 이발 할게요..."

 

 

노련하신 미용사 쌤의 센스 덕분에 남은 이발을 계속 할 수 있었습니다.

후두둑...손과 팔뚝으로 떨어지는 자신의 머리카락이 신기한 아들..

 

 

하지만...그것도 잠시...또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어쩌면...저렇게 한시도 가만히 있질 않을까요 ㅠㅠ

"이녀석...너 아줌마 다이어트 시키느라 이렇게 움직이는거지???"

진땀을 뻘뻘 흘리시면서도...내내 웃음을 잃지 않고 친절하십니다

그 모습에 왠지 엄마가 진땀이.... ㅡㅡ;;

 

 

맨살에 떨어지는 머리카락의 신기함도 잠시...

곧 머리카락 끝부분에 찔려...따갑기 시작한가 봅니다.

"아빠...아빠...(아파...)"를 외치며 찡찡 거리기 시작...

사실은 따가움도 따가움이지만...돌아다니고 싶겠죠...

지금 이 순간도...

 

 

 어쨌든...인고의 시간은 끝나고 서서히 변신...모드에 돌입합니다.

마무리는 일명...바리깡...!!! 으로...!!!

이때는 엄마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기에 더이상 촬영은 못했습니다.

 

 

짜잔...우여곡절 끝에...아들은 변신 했습니다.

우때요?? 바가지 머리보다 훨씬 괜찮죠? ㅋㅋ

 

 

아빠와 똑같은 모히칸 스타일 입니다.

안그래도 아빠와 붕어빵인 아들의 외모...

머리까지 같은 스타일을 해놓으니 누가 보아도 그 아빠의 그아들 입니다. ㅋㅋ

 

나중에 인증샷...한판  올려드릴게요 ㅋㅋ

 

 

아들의 변신한 모습을 본....아빠...

"역시...이렇게 생긴애는(본인 닮았으니 누구보다 잘 알겠죠. ㅋ) 모히칸 스타일이 잘 어울려...

근데....이 스타일은 조금만 길어도 지저분해 지니깐...미용실 자주 가서 다음어 줘야 하는데..."

 

컥...그럼...미용실에 자주...가야 한다는 말씀??

그럼...오늘의 또 그 민폐를 자주 반복해야 한다는 말씀??

 

어쨌든 속이 다 시원하네요.

안 어울리는 바가지 머리 잘라내고 나니...

보는 사람마다 자르길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니

본인도 뭔가 느끼나 봅니다.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머이...머이..." 를 외치고 다닙니다.

머리 잘랐으니 보고 칭찬하라는 제스쳐겠죠. ㅡㅡ;;

 

아니..결과물은 그렇게나 좋아라 하면서...

왜 과정은 누드 이발이냐구요. ㅡㅡ;;

머리 자르는 시간 30분...만에...

미용실에 있는 5분의 미용사 쌤들이 한결이 이름을 다 외우셨답니다. ㅡㅡ;;

 

딸은 일 년에 한 두번만 가도 스타일이 유지가 되는데...

한 달에 한 번씩 미용실을 가서 곤욕을 치르려니

참...여러가지로 아들 키우기 쉽지 않네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