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읽기2019. 4. 12. 09:23

 

이 책의 매력은 평범하다는 것이다.
평범함에서 찾아내는 공감이 마음에 와닿는다.

평소 우리가 별생각 없이 내뱉는 말에 대한 고민을 담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평범한 삶에 대한 위로를 담았다.
평소 망각하는 시간과 행복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나답게 사는 방법에 대한 희망을 보여 준다.
우리가 살면서 겪는 관계에 대한 고민과 위로도 빼놓지 않았다.

머리를 식히고,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누구나 겪는 일상을 재구성해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기 좋은 책이다.


"착각은 자유지만 혼자 즐기세요!!" 
제목 만큼이나 특별한 내용들


내 자신을 들여다보기 싫을 만큼 지쳤을때,‘ 무엇을 위해 살고 있나’,‘ 왜 이렇게 살고 있나’ 스스로에게 질문하곤 한다. 그럴 때마다 ‘인생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걸 깨닫는다. 나를 비추는 투명한 우물을 수시로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다. 그 속에 문제뿐만 아니라 해답도 숨어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주인공이 포기하지 않기 위해 애쓰는 것은 타인을 불행하게 하려는 노력을 의미한다. 타인의 불행함에 위안 받는, 그래서 남의 불행을 위해 애쓰는 그의 모습은 우리 삶과 묘하게 닮았다. 행복해지려는 노력은 뒤로한 채 타인의 행복에 절망하며 사는 데 익숙한. 남보다 조금 덜 불행한 자신의 처지를 위안 삼고, 남들도 행복하지 않음에 안심하는.


우리는 데칼코마니처럼 천편일률적인 삶을 찍어내면서도 비극적인 결말은 저만치 밀어내고 남다른 해피엔딩을 기대하며 버티고 있다. 하지만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순간은 부지불식간에 찾아올지도 모른다. 의지와 상관없이 숙명에 따라 사회에서, 삶에서 조용히 배제되는 현실을 마주해야 하는 순간. 그래서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하루가 더 소중한 것이겠지.


“나 죽으면 누구 좋으라고 보험을 드냐?”라는 농담을 던지며 웃으시던 아버지와 “아무리 좋은 생각을 하려고 해도 시한부인생을 선고받고 나니 그게 잘 안 되네” 나지막이 말씀하시던 팀장님 음성이 유난히 귓가에 맴도는 날이다. 이렇게 나는 오늘을 하루하루 배우는 중이다.
 

살다 보면 소소한 기쁨과 행복은 여기저기에서 고개를 삐쭉 내밀고 있다. 단지 처진 어깨를 하고 바닥만 보느라 발견하지 못할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아직 봄을 만나지 않았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데모크리토스는 “바보만이 죽음을 겁낸 나머지 나이를 먹는다”고 했고, 스웨덴 영화감독 잉그마르 베리만은 “나이가 든다는 것은 거대한 산을 타는 것과 같다. 올라가는 동안 힘이 빠지지만, 동시에 시야는 더 자유로워지고, 더 넓어지며, 더 고요해진다”고 했다. 겁 없이 나이를 먹어가는 건 세상을 배우면서 현명해지는 과정이다.


프랑스 작가 발자크는 “많은 망각 없이는 인생을 살아갈 수 없다”고 했고, 독일의 정치가 테오도르 호이스는 “망각은 은총인 동시에 위험이기도 하다”라는 말을 남겼다. 두 명언 다 일리 있다. 자신이 남긴 과거에는 잊어야 할 것과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으니까. 아무리 고통스러운 나날이었다 하더라도 자신을 발전시킨 순간의 경험은 쉽게 망각해서는 안 된다. 그 순간을 견뎌 냈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할 수 있을 테니.


“무슨 일 있어? 너답지 않게 왜 그래?”

나는 아무 일도 없고, 평소보다 친구들 얘기를 듣는 데 더 집중하는 것뿐인데. 평소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 수다스럽고, 분위기 띄우는 사람으로 규정지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은 나를 많이 아는 듯한 상대의 말 한마디에 씁쓸해지곤 한다.


가끔은 아이들이 무심코 내뱉는 한마디에 깨달음을 얻고, 아이들의 순수함, 정직함, 솔직함, 기발함, 진지함에 감동할 때가 있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배우고 싶은 것은 남 눈치를 보지 않는 당당함이다.


오늘도 누군가에게 외치고 싶다.
착각은 자유지만 혼자 즐기세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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