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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여행을 떠나요

제주도 '가족여행' _ 워터월드→외돌개->천지연 폭포(1일째)


2009
831일(3박4일)- 첫째날


늦여름 휴가를 맞은 장하랑 그리고 엄마♥아빠와 제주도 나들이~
 





am. 9시 10분 비행기

비행기 시간을 맞추느라 잠에서 덜깬 하랑이를 억지로 깨워서 공항에 8시 20분에 도착...!!
수속을 마치고 간단하게 우동과 김밥으로 아침 식사를 했지요.

드디어 하랑이 생애 첫 비행. GoGo~~!!!!
"으~~엄마 귀 아파~!!!"






출발 할 때 서울 하늘은 맑고 쾌청한 했는데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더라구요 ㅡㅡ;;

할 수 없이 일단 숙소로 정한 제주도 한화리조트로 들어가 짐부터 풀었지요.





비도 오는데 애도 있는데 어디로 가야하나...방에서 끙끙 거리며 지도를 봤지만 딱히 답이 없더군요.
"에라~모르겠다 일단 나가보자." 그러고 차에 탔는데 딱 보이는 제주 워터 월드 광고.
그래 비오는 날은 실내 수영장이 제격이지...!!!


제주 월드컵 경기장 옆에 자리한 워터월드(제주 동부권) 

겉보기에 영업을 하는건지 안하는건지 판단이 안 설 정도로 한산.
일단 15% 쿠폰을 들고 입장. 비수기라 직원 한명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어요.
우리 앞에 진상 한 가족 때문에 한참을 기다리고 있는데, 저쪽 바닥에 보이는 35% 할인 쿠폰.
냉큼 주워 32,500원(2人)에 입장. 입구에서 부터 별로 맘에 들지 않는 곳이었지만 35%의
할인에 맘 편히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성수기가 끝났다고 하지만 제주워터월드의 관리는 엉망진창 이었습니다.
풀장 곳곳에 낀 이끼며 새까만 바닥물, 끈적끈적한 식탁,새까만 밴치 의자,
물이 너무 차고 지저분 해서 차마 이용 할 수 없는 노천 스파와 실내 수영장도 아이가 들어 가기엔 너무 차가워서 잠깐 들어갔다 얼른 나와야 했어요...!!!


제주 워터월드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은 곳 입니다. 그래도 35% 할인 받고 나름 즐기고는 왔습니다.^^   
이렇게 ↓



깨끗하게 잘 씻고 나와 장금이 덕분에 유명해진 근처의 '외돌개'로 향했습니다.
어느새 비는 그쳤고, 푸르진 않았지만 높고 하얀 하늘이 우리를 반겨주더군요.
주차장에 차를 대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대장금 촬영지를 찾아서~!!!




외돌개

높이는 20m로 삼매봉 남쪽 기슭에 있다. 바다 한복판에 홀로 우뚝 솟아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장군석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름에 얽힌 전설이 전해집니다.
고려 말기 탐라(제주도)에 살던 몽골족의 목자들은 고려에서 중국 명(明)에 제주마를 보내기 위해 말을 징집하는 일을 자주 행하자 이에 반발하여 목호의 난을 일으켰습니다.
최영 장군은 범섬으로 도망간 이들을 토벌하기 위해 외돌개를 장군의 형상으로 치장시켜 놓고 최후의 격전을 벌였는데, 목자들은 외돌개를 대장군으로 알고 놀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합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할망바위로도 불리는데요.
한라산 밑에 어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았는데, 어느날 바다에 나간 할아버지가 풍랑을 만나 돌아오지 못하자 할머니는 바다를 향해 하르방을 외치며 통곡하다가 바위가 되었다고 전해 집니다.

 


아름답고 한산한 외돌계 주변을 여유있게 산책하고, 천연기념물 제27호인 '천지연 폭포'를 찾어요.
어느새 뉘엿뉘엿 날이 저물고 있었기에 발길을 서둘러 재촉했죠.

제주도 한 번 와보겠다고 새벽 비행기에 잠을 설치고 제주 워터월드 에서의 물놀이, 외돌계 산책...
계속 된 강행군에 지친 하랑이는 사진 촬영을 거부 하고 유모차에서의 하차를 거부 하더군요.
딸래미는 유모차에 방치하고 천지연 폭포 앞에서 기념 촬영에 바쁜 철부지 부모들...ㅋㅋ

 


 

시원한 제주도의 바람을 만끽하고, 푸른 폭포수에서 날리는 미세한 물방울을 오감으로 느끼면서 천천히 천지연 폭포를 돌아나왔어요.
제주 한화 리조트로 컴백. 나름대로 비오는 첫 날의 일정에 만족스런 하루였습니다.
돌아와 저녁을 맛있게 먹고... 맥주 한 캔씩...and  바로 곯아떨어졌어요.
앞으로 3일간의 남은 일정을 즐겁게 소화해 내기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건..‘휴식’. ^^ 
하루 동안의 즐거웠던 제주도 나들이를 머릿속에 그리며...zzz...
내일은 또 어디어디를 갈지...꿈속에서도 많이 고민한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