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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씩씩한 한결이

50일 된 신생아도 약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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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내내 우리 하랑이를 괴롭히던 감기란 놈!
이제 50일도 채 안 된 한결이에게 떡 들러붙었습니다.
열이 심하거나 그렇지는 않은데 콧물과 기침이 심해 아기가 많이 힘들어 합니다.
신생아는, 특히 모유를 먹는 신생아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 굳게 믿었건만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앉거나 움직일 수 있는 아이라면 좀 덜 할텐데 항상 누워만 있어야 하는 신생아라
자꾸만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 기침을 유발하고 기도를 막는지 숨쉬기 힘들어 하곤 하네요.

병원에 갔더니 약을 지어 줍니다.
50일 된 아기도 약을 먹습니다. ㅠㅠ
코를 풀지도 못하는 아기이니 수시로 콧물도 빼 주어야 합니다.
자동으로 되는 것도 있지만 기계는 힘조절이 안되어 잘못하면 아이 코속의 핏줄이 터질 수도 있답니다.
그래서 힘들어도 수동 콧물 제거기를 사용합니다.


약을 먹기에는 터무니 없이 어린 우리 한결이...
약을 먹으면 계속 저렇게 멍 때리다가 잠을 잡니다.
바닥에 내려 놓으면 콧물이 자꾸 목으로 넘어가 괴로워 하기에 아기 바구니에 눕혀 놓았습니다.
아니면 대부분 안아 주어야 하구요.


한 번 잠자기 시작하면 5~6시간 동안 먹지도 않고 내리 잡니다.
모유 먹는 우리 한결이 자더라도 2~3시간마다 한 번씩은 꼭 일어나 식사(?)를 하고 다시 자거든요.
먹는 것을 그리 좋아하는 한결이가 먹지도 못하고 잠만 잡니다.

누나가 옆에서 흔들고 시끄럽게 해도 계속 잡니다.
"엄마...한결이 일어나라고 해요...한결이 눈 뜬거 보고싶다..."
오죽하면 하랑양이 이런 말을 했을까요.


아침 나절에 잠깐 기분이 좋아 보이길래 약을 안 먹였더니 잠깐 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콧물이 그렁그렁 기침을 콜록콜록...


약을 먹이고 나면 바로 또 저렇게 스르르 잡니다.
잠든 표정이 잔뜩 찡그린채 너무나 불편해 보이네요.

이 작은 아이의 갸날픈 기침 소리는 정말 엄마의 가슴을 후벼팝니다.


약이 독한 듯 하여 먹이지 않으려고 해도 신생아들은 감기가 악화되면 중이염이나 심하면 바로 폐렴으로 넘어간다는
의사 선생님의 엄포가 무서워 울며 겨자먹기로 약을 먹이고 있습니다.

몇 일째 계속 잠만 자는 불쌍한 우리 아기...
빨리 일어나서 차라리 엄마를 괴롭혀 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