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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평범한 일상들

깜짝 파티의 진수를 보여준 남편에게 감동받다


이제 내일이면 하랑맘의 생일입니다.
작년에는 이런저런 일이 많아 정신 없이 간단한 선물만 받고 지나쳤고...
제작년의 생일 파티가 너무 기억이 많이 남는 하랑맘...
바로.. 여러가지로 준비한 남편표 깜짝 파티 덕분이었죠. ^^


머리카락 한가닥, 한가닥 까지도 장인의 손길로 그려진 남편표...현수막...!!!
저...아이, 여자, 그리고 남자...짐작 하시겠지만 우리 가족입니다.
이쁜 글씨체로 쓰여진 생일축하 문구도 남편표 입니다.
어설픈 풍선 장식들? 그 또한 남편표 입니다.
쇼파위의 낯뜨거운 하랑맘 사진이 딱~박힌 현수막...저것 또한 남편표입니다.

'이러니 내가 감동 안 하고 배겨?' ㅋㅋㅋ


친구들도 초대했습니다.
남편표 딸기 까나페와 연어 날치알 말이...
좀 부실하고 어설픕니다.
사진을 축소 해서 그렇지...
날치알이 여기저기 떨어져 약간 지저분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치즈 한 장, 한 장...
이태리 장인은 아니라도 남편의 손때가 뭍어있는 어설픈 메인 요리 입니다.

(사실은 메인 요리는 다 배달 시켰고 이것만 직접 만들었기에 그냥 후하게 메인 요리라 해 둡니다.)


어찌어찌...남편이 생일 상도 차렸습니다.
조촐하지만 나름 엣지 있습니다.
친구들은 감탄 했습니다.
남편에 대한 극찬이 이어지고 부러움도 샀습니다.
그런데 웃긴건 저긴 제 친구는 한 명도 없습니다.
제가 좀 멀리 남편의 동네로 시집 온 관계로 집에 초대되어 오는 사람들은 남편의 친구 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저의 31번째 생일은 지났습니다.
그때는 그냥 기분 좋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새삼 내 생에 가장 호강했던 생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제 내일 33번째 생일인데...집도 멀어지고...

둘째도 어리고...그새 친구들도 다 결혼해 버리고...
여러가지로 복잡하고 바빠져서
이런 생일파티는 당분간 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워낙에 사람들 초대하고 이벤트 하기 좋아라 하는 우리 부부...
올해 못하면 내년에 하면 되고...
아님 또 그 후에 하면되고...생일은 해마다 있으니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