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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여행을 떠나요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는 10분, 휴식만 3시간


설악까지 갔으니 아이들을 위하여 워터피아를 찾지 아니 할 수 없었죠.
그래서 찾은 워터피아~!!!!



쏘라노가 그렇듯이 워터피아 역시 새 단장을 하여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이 늘었습니다.
다만...어린 아이들이 둘이나 딸린 저희 부부에게는
그 즐길거리들이 그림의 떡인 경향이 있지만 말입니다. ㅠㅠ



아이들이 물놀이 할 수 있는 공간 또한 다양해지고 재미있는 기구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But~!!
놀거리가 아무리 많으면 뭐하냐구요.
딸과 함께 다양하게 즐기고픈 아빠와의 바램과는 달리...
무릎정도 오는 낮은 파도풀에 들어가는 데도 저리 도살장에 가는 소마냥...
끌려 들어가는 큰 딸내미...ㅠㅠ


워터파크에 있는 내내 비슷한 표정과 포즈로 멍~때리고 있는 아들내미...ㅠㅠ


답답한 아빠가 물 쏟아지는 놀이시설에 잠시 데려갔다가...
이리 대성통곡하는 아들 달래느라 한참 걸렸습니다. ㅋ


하는 수 없이 가장 놀기 무난해 보이는 실내의 낮은 풀장으로 들어 왔습니다.
11개월 아들에게도 허벅지 정도의 깊이인 정말정말 안전하게 느낄 만한 그런 곳이지요.


둥실둥실...튜브를 타고 이리저리 떠다니는 평화로운 아들내미...
알아서 개구리처럼 발을 오므렸다 폈다 해가며
엄마 뱃속에서 떠 다니던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합니다. ㅋ



아들은 소싯적(?) 개구리 수영을 한다면 딸은 땅짚고 헤엄치기 신공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엄마...나 수영 잘하지요?" 하면서 까르르....


요렇게 잘 놀고 있는 두 아이를 보니 어찌나 뿌듯...하던지...
잠시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는 기분이 듭니다.


여기서라도 오래 잘 놀아주면 좋으련만...
한 10분 남짓 놀았나요?

아들이 칭얼 대기 시작합니다.
좀 피곤하신가 봅니다.


밖으로 나와 5분도 안되어 숙면을 취하시는 아들내미...
이리 자기 시작하여...내리 3시간을 자더군요.


동생도 없고 엄마도 없으니 흥이 안 났는지...
딸내미도 곧 나왔습니다.
그리고 저렇게 멍~~ 때리고 앉아 있습니다.


이 비싸고 멀디 먼...워터피아까지 와서...이게 뭔 시츄에이션인지...
암튼 우리 아이들은 10분 놀고 저리 넉다운...되어 한참을 같은 자세로 있더군요.
"하랑아...우리 미끄럼틀 탈까?"
해도 딸은 고개만 도리도리 젓습니다. ㅡㅡ;;


지친 딸의 에너지를 비축하고자 아빠가 간식을 사왔습니다.
평소에 엄마가 잘 안사주는 치즈 스틱과 콜라...
이런 꿀맛이 없겠지요. 참 맛있게 자십니다 ^^


더 이상 물놀이는 싫다 하여 엄마, 아빠만 교대로 잠시 워터파크의 놀이시설을 즐긴다음...
아빠와 딸은 워터피아 내의 4D영화를 관람하러 갔습니다.


핫...드디어...아들이 잠에서 깨어 났습니다.
잠시 어리둥절 두리번 두리번...
보채지도 않습니다.


그의 특기인 멍~때리기 신공으로 20분을 버티니 누나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와 잠시 야외 스파를 한바퀴 돌고...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워터파크를 나섰습니다.


아이들이 어려 긴 시간은 못있고 약 5시간 가량 워터파크에 머물렀건만...
우리가 본 아이들의 모습은 저리 넋 놓고 있는 모습과 자는 모습이 전부인 것 같네요.
이 얼마나 허무한 여행인지...
그래도 단 10분이라도 재미있게 놀았으니...
그걸로 만족 해야겠지요.
그래...다음에는 적어도 1시간은 놀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보면서 ^^;


p.s 시력 교정 시술을 받아 약간의 회복 기간을 지내느라
이웃분들도 못 찾아 뵙고 포스팅도 잘 못했네요.
지금은 많이 회복 되었지만...쉬엄쉬엄 해야하는지라...
주인이 제대로 지키지도 못하는데 찾아주셔서 넘 감사드리구요...
좋아진 눈으로 더욱더 열심히 할게요...잠시만 양해 부탁드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