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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육아는 행복해

그녀의 폭풍 식탐마저 사랑했던 그가 싸늘해진 이유?

아침부터 하랑이는 신이 났습니다.
오늘은 하랑이의 남자친구 유환이가 놀러 오기로 했거든요.
유환이를 초대하여 맛있는 피자를 만들어 먹기로 한 것이지요.


오자마자 손을 깨끗하게 씻고 얌전하게 자리를 잡고 앉은 유환이 입니다.
언제 보아도 귀여운 녀석입니다. ㅋㅋ


피자라고 하여 거창 한 것은 아니구요,
또띠아를 살짝 구워 도우를 만들고
엄마표 소스를 바르고 그 위에 치즈를 뿌려 구워주면 완성 입니다.
아무리 간단한 요리라도...아이들에게는 마냥 신나고 즐거운 일이지요 ^^


첫 숟가락의 소스를 바르는 두 아이의 손길이 조심스럽습니다.
"엄마...이렇게 하면 되는 거에요??"
그냥 쓱쓱 바르면 되지...자꾸자꾸 확인을 합니다. ㅋ


두런두런...대화를 나눠가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는 두 아이들...


"엄마...이거 먹어도 되요?"
앙~~소스를 푹~~떠서 한 입에 털어 넣습니다.
이놈의 식탐은...유환이 앞인 걸 잊었니??
도무지 여성스러움과 조신함 따위는 찾을 수 없는 그녀의 모습에도
유환이는 마냥 사랑스러운 미소로 받아 줍니다.


"야...유환이 피자 맛있겠다..."
"아니야...하랑아...니가 더 잘해..."
유환이 말투를 들려 드릴 수 없어 너무 아쉽습니다.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인데 한없는 다정함이 실려 있습니다. ^^;;


그때 어디선가 나타단 어두운 손 그림자...!!!


언제나 어디서나 다정한 연인들에게는 훼방꾼이 따르기 마련이죠.
아시다시피 짐작 하셨다시피...
하랑이와 유환이의 훼방꾼은 바로 한결군입니다.


눈치라고는 눈을 씻고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한결군은...
다정한 요리 데이트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럼에도 어찌어찌...피자는 완성이 되었습니다.
이제 전자렌지에 2분동안 돌려주면 끝~~!!!
자랑스레 엄마에게 보여주는 하랑양...
그런 하랑양을 또 사랑스레 바라보는 유환군...!!! ㅋ


엄마는 특별히 딸이 좋아하는 크림 스파게티도 만들었습니다.


드디어 시식시간....
직접 만든 피자라 더 맛이있다는 유환이...


전부터 크림스파게티 타령을 했던 하랑양도 열심히 먹습니다.


너무 맛있고 즐거워서 기분이 업~~되어서 일까요?
V를 그리며 포즈를 취하던 하랑이가 "뿌잉쁘잉....!!!"을 외칩니다.

하랑양의 밑도 끝도 없는 애교와...
그런 그녀를 향한 일그러진 유환이의 시선...

사실 이 사진은 엄마인 제가 보고도 헉...하고 깜짝 놀라긴 했습니다. ㅋㅋ

못말리는 식탐까지도 사랑할 수 있었건만...
어울리지 않는 비호감 애교는 차마 받아줄 수 없었나 봅니다.

27일 결혼정보회사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이런 여자 비호감이다’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시도때도 없는 애교'가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을 보면서 완전 공감했는데...

사람이 느끼는 것은 다 비슷해서 5살 때부터 해당이 되나 봅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