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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똘똘이 하랑이

차홍의 셀프 헤어, 딸내미를 망가뜨리다

"이리와서...저것 좀 봐봐..."

언젠가 토요일 저녁...스타킹을 즐겨보는 남편이 부릅니다.

헤어 디자이너 차홍씨가 나와...다양한 셀프 헤어 비법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진짜 신기하지?? 어떻게 가위도 안대고 저렇게 다양하게 변신을 하지??"

뚫어져라 봅니다.

특히나...

뒷머리를 앞으로 넘겨 앞머리를 만드는 장면이나

옆머리로 앞머리 만드는 장면 에서는 경이로운 표정까지 지으며

신기해 합니다.

 

다음 날 입니다.

둘째 낮잠을 재우고 있는데

남편의 낄낄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겨우 재웠는데 남편의 웃음 소리에 아이가 깰까...조심조심...

주의를 주려고 밖으로 나갔는데...

저도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별로 안 웃기다구요??

 

 

저도 이 스타일은 별로 안 웃깁니다.

제가 나가기 전에 남편이 찍어놓은 사진이구요...

 

 

아빠가 이쁘다고 하니...그저 이표정 저표정 지으면서...

애교를 떠는 딸내미...

나름 '차홍의 셀프 헤어법'에서 배운 내용을 제법 잘 활용하여 스타일을 만들었죠?

역시...손재주가 남다른 남편입니다. ㅋ

 

 

제가...빵 터진 모습은 이 스타일 입니다.

제가 나갔을때...딸은 이 스타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전 날...그렇게 눈을 반짝이면서 보던 옆머리를 넘겨

앞머리 만들기...ㅡㅡ;;;

 

 

이쁘다고 마구 칭찬을 하면서...

귀여운 표정 지으라고 했더니

요 속절없는 꼬맹이는 좋다고 애교를 부립니다.

 

 

아...OTL

내딸이지만...진짜 못났습니다.

헤어스타일 하나에 이리 망가지나요?

 

 

엄마 아빠가 너무 웃는 것을 보면서 딸내미도

뭔가...이건 아니다 싶었나 봅니다.

머리핀을 뽑으면서 이 머리가 싫다고 합니다.

 

하긴...이 사진들 나중에 자라서 보면...

왜 이런 사진들 올렸냐고 화낼지도 모르겠습니다. ㅋ

 

 

딱...여기까지가 좋네요.

나름 도시적이고...

 

옆머리를 앞으로 넘기는 스타일은...

우리 딸에게는 잘 안어울리네요.

안 어울리는 정도가 아니고 완전 망가뜨리네요.

 

차홍씨가 직접 해주시면 좀 나으려나??

암튼 덕분에 한참 많이 웃었습니다.

 

그리고...그때 이후로...지금도 가끔...이 사진들을 들여다 보면서 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