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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육아는 행복해

썬글라스를 향한 남매의 집착, 귀여워서 참는다.

딸이 자꾸만 썬글라스를 사달라고 합니다.

강렬한 햇볕 때문에 운전을 하거나 야외 활동을 할때면

썬글라스를 착용하곤 하는 

엄마와 아빠를 볼때마다...

"나도 썬글라스 사줘..."

"아빠가 사준댔는데 또 깜빡 했데..."

 

암튼...약 한 달을 졸랐나봐요.

이게 뭐라고...근데 그게 또 별거 아니라 여겨져서 자꾸 잊었던 것 같습니다.

 

또...아무리 아이라도 썬글라스를 잘못 쓰면 시력에 지장을 준다기에

안경점에서 제대로 된 썬글라스를 사줘야겠다...생각해서

길거리에서 파는 장난감 썬글라스는 패스 했었거든요.

 

근데 그 안경점이 생각보다 쉽게 찾아가 지질 않더라구요.

 

 

 

암튼 딸은 결국 썬글라스를 득템했습니다.

아빠 친구가 운영하는 안경점에 가서...

아빠 안경을 맞추며 곁다리로 얻었습니다. ㅋ

 

 

자기가 좋아하는 핑크 렌즈에 핑크색 테가 둘러진 핑크 안경입니다.

뭐...그럭저럭...어울립니다.

난 내새끼니깐 약간 귀여워 보이기도 합니다.

 

 

눈치 없는 둘째녀석은...썬글라스를 자꾸 벗었습니다.

쓰고서 벗질 않아야 저도 하나 얻을텐데... ㅡㅡ;;

 

암튼 처음에는 썬글라스에 관심도 없던 녀석이 누나가 쓰고 있으면

뒤늦게야 관심을 보입니다.

 

그것도 막무가내로...

 

 

당연히 누나의 저항은 대단합니다.

그렇게 갖고 싶었던 썬글라스인걸요.

 

동생이 너무 떼쓰기에 누나에게 잠시 아이스크림 먹을 동안만 쓰게 하겠다며

아이스크림 하나 쥐어주고 겨우겨우 허락을 받았습니다.

 

 

핑크빛으로 보이는 세상이 신기한지...

잠시 어리둥절 있더니 곧...어색한 미소를 짓습니다.

 

 

아직은 큰 썬글라스를 자꾸만 고쳐 올리며 입은 함박만큼 벌어집니다.

꼭...자기꺼 고르랄때는 안고르고...누나것만 탐내는 이건 도대체 무슨 심리인지...

 

 

 

 

작은 썬글라스 하나를 두고 쟁탈전이 대단합니다...

차지한 아이는 행복한 웃음을 짓습니다.

당연히 빼앗긴 아이는 강력하게 저항을 하고 말이죠.

엄마 입장에서 참 괴롭습니다.

 

그래도...썬글라스 낀 아그들...엄마 눈에는 또 신선한데다

귀엽기까지 합니다. ㅋㅋ

내가 정말 귀여워서 참습니다.

 

조만간 안경점에 다시 가야할 듯 합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