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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솔직한 사용기

내가 바로 장하랑표 로보트 태권V - 맥포머스 개봉기

 요만한 아이들 키우는 엄마들은 다 아실걸요.

맥포머스...ㅋㅋㅋ

홈쇼핑을 볼때마다 많은 엄마들이 전화기를 들었다 놓았다 하게 만드는

그 유명한 자석블럭...!!!

 

하랑양 24개월 무렵 맥포머스를 들여주긴 했었습니다.

당시에도 10개월 무이자로...질렀더랬죠.

 

 

 

두돌 무렵 들인 맥포머스..약 3년간 하랑양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블럭으로 거듭났었죠.

세월이 지나 동생이 태어나고 제법 난이도 높은 작품을 만들려니 무언가 부족합니다.

 

사실...중학교 수학 선생님이신 이모부께서 맥포머스를 보자마자 반색을 하시며

학생들 도형 수업할때 쓰신다고 빌려가셔서는 돌려주시지 않은 탓도 있구요

더러는 잃어버리도 했구요...

 

매일 신상이 나오는 휴대폰 만큼은 아니지만...

기본 도형만 있었던 초창기 맥포머스와 비교할때...

꽤 많은 모형과 색상이 추가되어...맥포머스도 나름 진화를 거듭했더군요.

 

 

 

그리고 업그레이드 된만큼 가격도 많이 올랐습니다.

그 사악한 가격때문에 홈쇼핑에서 맥포머스가 뜰때마다...

애꿎은 전화기만 들었다 놓았다...망설이다가...

지난(?) 이라고 하기엔 아주 많이 지난지만...암튼 올 어린이날 선물로 사줬습니다.

 

"엄마...나 맥포머스로 예쁜거 하고 싶은데 너무 없어..."

"그래? 근데 맥포머스가 비싸서...이거 사면 하랑이 같고 싶은

신데렐라 머리 땋기 놀이도 못사고 미미 스케치북도 못 사는데..."

한참을 고민하다가...

"괜찮아...난 맥포머스가 더 좋아..."

 

공주병 하랑양이 과감하게 공주 장난감들을 포기한 덕도 있었죠.

 

 

 

방송일정 예약 서비스 걸어놓고...기다렸습니다.

G쇼핑몰 방송일정...일하다 놓치고...

C쇼핑몰 방송일정...돌잔치 갔다 놓치고...

두 번의 방송일정을 놓치고 어린이날 이틀을 남겨두고 H쇼핑몰 방송 시간에 주문했지요.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도 있지만...쇼핑몰에서 방송 하는 날 구매를 하면

같은 가격에 딸려오는 사은품이 더 많거든요. ㅋㅋㅋ

 

운좋으면 약간의 할인을 더 받기도 하구요.

저 위의 자석상과 블럭 정리함은 사은품이었습니다.

참...짐보리 제품은 언제봐도 산뜻하고 이쁘긴 해요.

 

다만 가격이 사악해서 그렇지 ㅡㅡ;;

 

 

 

요것도 사은품...

아까부터 뜯어보려고 어찌어찌 매달리던 아들...

사정하듯이 엄마를 바라봅니다.

"열어줘??"

"끄덕끄덕..."

 

 

 

3년 전에 구매했던 맥포머스...도형도 몇가지 안되고 색깔도 단조로웠습니다.

그리고 정말 자석블럭만 가득 있었습니다.

 

 

 

지금은 도형도 많이 늘어났고...전에 비해 자석 블럭의 피스는 많이 줄었습니다.

대신 이런 잡다한 플라스틱 부품이 많이 늘었더군요.

 

열면서...좀 실망했습니다.

오른 가격에 비하여 내용은 더 부실해진게 확연히 느껴졌거든요.

 

뭐...할 수 없죠 뭐...요즘은 이게 트랜드인가부다...해야겠죠 ㅡㅡ;;

 

 

어쨌든 다양한 구성은 아들도 좋아라 합니다.

그래...니들이 좋아하면 되었지...

눈 뜨자마자 머리는 까치집 지은채로...열심히 조작해 봅니다.

 

 

뭐가 잘 안되니?? ㅋㅋㅋ

인상은...ㅡㅡ;;

 

 

진짜 초집중상태를 알려주는 요 발가락...

저는 왜...아가 엉덩이나 발가락이 이렇게 좋은지...

엄마는 뵨태?? 귀여워서 깨물어 주고 싶습니다. ㅋ

 

 

포스팅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약 두 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맥포머스는 여전히 아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확실히 구성이 늘어나면서 딸의 작품도 점점 진화하고 있었습니다.

 

비오는 지난 주말...

방안에서 한참을 부시럭 거리던 아빠와 딸이 엄마를 부릅니다.

 

"엄마...이것 봐봐요...아빠랑 만들었어요..."

작품을 보는 순간...

오~~~~ 소리가 나옵니다. ㅋㅋㅋ

 

 

조금은 굳은 표정으로 조금은 쑥쓰러운 표정으로 엄마의 평가를 기다리던 딸내미...

"와...진짜 잘만들었다....최고..."

엄마가 치켜든 엄지 손가락에 금방 환한 웃음을 짓습니다.

사실 정말 잘 만들기도 했지 않습니까? ㅋㅋㅋ

 

쓸모 없다고 생각한 프라스틱 부품들...

막상 이리 구성을 해놓으니 작품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꾸미고 연결하는데

필요하긴 필요한 부품들이었나 봅니다.

 

 

분명...아빠와 누나의 작품에 훼방만 놓았을 것이 틀림없을 아들도...

다 만들어진 작품 사진 촬영에 어설피 낍니다.

이것이 일명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얹기 신공?? ㅋㅋㅋ

 

 

그리곤 로봇의 오른쪽 어깨의 둥근 장식을 빼가지고 도망가버렸습니다. ㅡㅡ;;

 

제법 잘 만들었죠??

매일은 아니라도 이틀에 한 번은 이리저리 만들고 구성하고...

가끔 아빠의 도움을 받아 이처럼 그럴듯한 작품을 만들기도 합니다.

 

10개월 무이자로 구입하여 이제 겨우 4개월 정도의 할부만 갚은 상태이지만...

보람있습니다.

딸내미랑 아들내미 잘 노는 것을 보면...ㅋㅋㅋ

 

구입 계획부터 개봉까지...장장 4개월의 시간이 흘렀네요.

 

 

당연히 울 딸내미는 로보트 태권V  세대도 아니고 로봇에 큰 관심도 없습니다.

 

그런데 만들면서 아빠에게 쇄뇌를 당했는지...

"엄마..이거 이름이 뭔지 알아요??"

"글쎄...뭘까??"

"로보트 태권V에요...아빠 로보트 태권V맞죠?"

생소한 이름이라 잠시 헷갈렸는지 확인을 합니다.

 

그래...가슴에 V자는 없지만...거꾸로 V 세모가 있으니...

넌 로보트 태권V 해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