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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육아는 행복해

비염 심한 아들을 위한 엄마표 천연 가습기

 

연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아침에 잠을 자고 일어나면 목이 따꼼따꼼하다.

가습기가 필요한 계절이 돌아온걸까??

 

고민이다.

가습기...아무리 깨끗하게 닦는다고 닦아도 늘 찜찜한 가습기...

또 들여야 하나...

 

 환절기가 되면서 아들의 비염도 극성이다.

밤마다 코가 막혀 기침을 해대느라 잠을 설친다.

덩달아 아들의 등을 두드려주고 달래주느라 나도 잠을 설친다.

건조한 공기가 아들의 비염을 더 자극하는 듯하다.

 

고민하다가...스마트폰  검색창에 대고 이것저것 검색했다.

 

천연 가습기...숯...요건 해봤는데...뭐 다른거 없나...

빨래널기...흠...방에다 빨래 널면 아들내미...절대 가만두고 보지 않을텐데...

세상에 그런 장난감이 없겠지...패스...

 

과일껍질...흠...아직 날파리 많은데...패스...

 

수생식물?? 음...공기정화도 되고...

수반의 물도 물이지만...수생식물의 잎 자체에 가습효과가 뛰어나다고?

그래...그래...이거다...

 

 

 

 

 

 

하랑맘의 장점이자 단점...뇌와 몸이 함께 움직인다.

(덕분에 가끔 후회하는 일도 많이 벌인다..ㅡㅡ;;)

 

마트에 가서 적당한 사이즈의 수반을 샀다.

사실 인터넷으로 사면 더 다양하고 저럼한 아이들이 많겠지만...

급히 실행해야겠다 싶은 일이 있을때...기다리는 것을 잘 못하는지라...

그냥 마트로 달려갔다.

수반만 사면 섭섭하니 다이소에서 수반을 장식할 돌들도 샀다.

 

 

 

 

 

 

어떤 수생식물이 좋을까??

인터넷에는 다양한 수생식물들이 존재하지만...

이 역시...기다리기 지루하여 구하기 쉬운 행운목과 옥잠으로 골랐다.

 

팔기 위해서 그랬을지는 모르지만...

수생식물 중에서 요 행운목의 가습효과는 단연 으뜸이란다.

(사실 그 화원에 있는 수생식물은 얘네 둘밖에 없었다...

아...개운죽도 있지만 컨셉에 안 맞아 패스...)

 

화원 아주머니의 조언에 따라 팔랑귀 하랑맘 두 개 골랐다.

 

 

 

 

 

원래는 옥잠만 여러개 띄울 생각이었는데...

화원 아주머니의 조언에 따라 행운목 두 개와 옥잠 하나를 띄웠다.

수반 사이즈에 딱 맞는다.

그리고...나름 이쁘다.

 

조금 더 주면 더 예쁜 장식돌들을 구입할 수도 있었으나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꼴을 차마 볼 수 없으니...

저렴한 아이들로 나름 고민하면서 골랐는데...제법 어울리는 듯 하다. ㅋㅋ

 

 

 

 

 

 

 

 

 

 

물을 자주 갈아 주어야 하고 가끔 일광욕도 시켜주면 꽃도 핀단다.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야 귀찮겠지만

 

매일 물갈고 닦고 햇볕에 소독하는 가습기 관리만큼 신경 쓰이고 힘들으랴...

 

 

 

 

 

울 집에 온 기념으로 가장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 두고 일광욕을 시켜줬다.

 

 

 

 

크크...보기만 해도 저절로 피톤치드가 될 듯 하다.

한 겨울 보일러 많이 때고 더 건조해지면...

요런 스타일로 하나 더 만들던지...개운죽 몇개 꽂아 옆에 두던지...그러면 되겠지 뭐...

 

행운목 2개 -5,000 옥잠 1개- 2,000

수반...12,900원, 장식돌- 4,000원

총 24,000원 가량 들었다.

 

가습기에 비교하면 참 착한 가격이다.

 

 

 

 

 

 

 

요건 은이엽이아빠님의 블로그 (http://bihea.tistory.com/182) 에서 보고 따라 샀다.

은은한 아로마 오일향이 퍼지며 코막힘에 효과가 좋으시다길래...ㅋㅋㅋ

 

 

많은 양의 물은 아니지만 은근히 가습효과도 있을듯 하고...

가뜩이나 오른 전기세...가습기 돌릴 전기비용 아껴 아로마 오일과 초를 사면 될듯 하다.

 

 

 

 

 

기분 탓일까??

수생식물이 들어있는 수반과 아로마 오일램프를 나란히 두고 자고 일어난 오늘 아침...

목이 따꼼거리는 현상이 없어졌다.

 

진짜 가습효과가 있었나?

 

울 한결군...어제 밤에는 잠들기 전 숨소리도 거칠고 기침 많이 했는데

둘째날인 오늘 코막힘도 좋아졌는지...

잠들기전 약간 콜록거림 외에는 잠든지 2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잘 자고 있다.

숨소리도 평온해 졌네...

 

물론...비염 증상은 나을때가 되어 완화 되었을 수도 있다.

중요한 건...아가가 잘 잔다. 지금은 ...ㅋ 

덜 건조하게 느끼는 건 기분탓일 수도 있겠지...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 것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효과가 있긴 있지 싶다...절반은 기대감? ㅋㅋㅋ

 

적어도 통 깊숙한 곳까지 닦기도 어렵고 윙윙 전기로 돌려대는 가습기보다야...

낫지 않을까??

보기도 훨씬 이쁘고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