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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평범한 일상들

북까페처럼 꾸민 거실, 면학 분위기 조성이후 아이들의 변화

 처음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했들때는...내가 미쳤나부다 했다.

 

인테리어 사무실에서는 '문 닫고 안방에서 생활하면 되요' 쉽게 말씀하시기에

정말 쉬운줄 알았다.

먼지가 조금 많은 정도겠지...

 

 

 

 

귀신 나오기 딱 좋은 집안 꼴...이렇게 일주일을 보냈다.

정...먼지 심한날은 아이들만 시댁 보내기도 하고...

또 목공으로 먼지 심하던 하루는 이모네서 하룻밤 신세지고...

 

인테리어 공사 할때는 주인이 왔다갔다 하면서 지켜야 한다기에 미련스러울 만큼...공사판을 지켰다.

다음 날이면 난장판이 될 망정...아이들과 생활해야 하기에

매일 밤...쓸고...닦고...정리해가며...그렇게 미친짓이 분명하다 느껴졌던 일주일을 무사히 보냈다.

 

그나마 인테리어 실장님이 수시로 함께 치워 주시고 정리해 주셔서...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공사 한다니 공사 관계자 여러분들이 많이 배려해 주셔서 그럭저럭 보낼 수 있었다.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고...주문한 가구들은 일주일 후에나 나온단다.

확장 했다 하여도 25평 거실...가구가 없어도 그다지 휑~~한 느낌은 없는 듯 하다.

 

그냥 이대로 가구없이 지낼까?? 잠시 생각을 할 만큼 말이다. ㅋㅋ

 

 

 

 

이번 인테리어 컨셉은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포근한 느낌이 드는 집...

벽지도 은은한 연둣빛으로 고르고 블라인드도 초록빛으로 골랐다.

 

 

 

 

친구가 없앤다기에 중고 가격 쳐주고 낼름 업어온 흔들의자...

원래 이 자리에 있었던 양...잘 어울린다.

 

거실에 쇼파를 없앨 예정이라...남편이 쉴 공간이 필요했는데...딱 편하고 좋다.

 

 

 

 

다시 말하지만...가구 없이 지내볼까 했지만...

여전히 정리가 안 된채...창고를 가득 채우고 있는 저 책들때문에...

절대 아니아니 아~니 될~~말이다 ㅡㅡ;;;

 

공사 시작 전...옷장 이외에 커다란 가구는 거의 없던 우리집에...

가장 큰 짐은...책이었다...아이들 책과 더불어 남편과 나의 책도 한 가득...

버린다고 잔뜩 버리고...친구들에게 많이도 나누어 주었는데...많아도 너~~무 많았다..ㅠㅠ

 

 

 

 

 

 

공사 끝나고 정확히 일주일 후...

일산 가구공단 강명창 갤러리에서 맞춘 가구들이 들어왔다.

 

 

 

 

사이즈부터...색깔까지...원하는대로...

 

전체적인 벽지 색깔과 생각하고 있는 컨셉, 사이즈등을 말씀드렸더니...

알아서 척척 골라주셨다.

 

물론...나와 상의해 가면서...ㅋㅋㅋ

 

 

 

 

전체적인 프레임에 색이 들어가면 너무 산만할 듯 하여...서랍과 아래 수납장 손잡이에만 포인트....

책장의 폭도 우리집에 맞추고...

거실은 넓은 편이 아니기에 테이블도 가로 폭은 늘리고...세로 폭은 줄였다.

 

그림솜씨 좋은 강명창 갤러리 사장님...!!!

쓱쓱 그려가며 서랍은 어디에 넣을지...수납장은 어디에 넣을지...

직접 짜주셨다. ㅋㅋ

 

테이블 테두리와 의자 테두리에만 또 포인트....

은은한 초록빛이 우리집과 너무 잘 어울린다.

 

 

 

 

생각보다 예쁘고 상큼한 거실 가구에 함박만큼 커진 입이 다물어지질 않았다.

 

유리는 서~~비스~!!!

 

색감 고운 테이블 상판을 가리고 싶지는 않았지만...

칠렐레 팔렐레...둘째놈이...크레파스나 연필 자국이라도 한 번 내면...

눈 돌아가서 잡을까봐...집 꾸며 놓고고 애 잡을까봐...어쩔 수 없이 깔았다. ㅠㅠ

 

 

 

 

쇼파 없고 TV 없는 거실...!!!

결혼 5년 만에 갖게 되었다.

 

전에도 거실은 서재로 꾸몄었지만...

결혼 당시 구입했던 고가의 쇼파를 차마 없애지 못하여...

 TV 없애고 책장 넣는데에만 만족했었는데...

 

 

 

 

쇼파가 없는 대신...포근히 감싸주는 이 흔들의자가 우리 가족의 휴식을 대신 해주겠지 뭐...ㅋㅋㅋ

 

 

 

 

저녁 내내 책 정리 하느라 피곤한데...

기분이 너무 좋아서 잠이 안온다.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보조등만 켜고 또 폭풍 촬영...ㅋㅋ

 

 

 

 

낮에 볼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음...좋아좋아...!!!

아주 맘에 들어...

 

새 가구의 냄새가 진동을 한다.

피톤치드...가득한 나무 냄새 말이다.

 

거슬릴 법도 한데...전혀 역하지 않은 자연의 내음이다.

 

 

 

 

앞으로 요기에 앉아서...

아이들과 책도 많이 읽고 그림도 그리고...이야기도 하고...

생각만해도 설레인다...

 

무엇보다...절실히 필요했던 나의 작업 공간까지 해결되어 기분이 좋다.

지금도 여기 이 자리에 앉아 커피 한 잔 하면서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다 ^^

 

 

 

 

폭풍촬영 하느라..아들내미 깬 줄도 몰랐다...

미안...자러 가자...ㅡㅡ;;;

 

 

 

 

다음 날 아침...우리집...햇빛은 베란다가 다 잡아 먹었었나 부다.

 

원래도 환한 편이었지만...확장 공사한 이후로 아침이면 더욱 햇살이 가득하다.

 

 

 

 

오...바람직한 현상...

눈 뜨자마자..아이들이 거실에서 책을 가지고 놀기 시작한다.

주말이면 뽀로로 부터 시작하여 띵똥 유치원, 폴리, 타요..등과

아침 시간을 함께 보내던 아이들이...

 

 

 

 

뭐...우리 새끼들은 워낙에 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분위기가 조성이 되니 더욱더 책을 밝히기 시작했다.

덕분에 엄마는 주말 내내 목이 쉬어라...책만 읽었다..ㅠㅠ

 

 

 

 

그렇게 한참동안 지들끼리 쏼라쏼라...뭐라뭐라 해가면서...

책 읽을 읽는다.

아니...읽는 척을 한다는 것이 정확한가??

아니다...

글씨는 못 읽지만 엄마가 읽어 준 기억을 더듬어 그림을 읽는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겠네. ㅋ

 

 

 

 

아들...너 '브라운베어' 거꾸로 들고 있는 거 아니?? ㅡㅡ;;

꼭 컨셉 사진같잖아. ㅋㅋㅋ

 

 

 

 

위의 사진은 토요일 사진...

 이 사진은 일요일 사진...!!!

가구에 익숙해진 아이들...위에서는 책을 보고 놀지만...

아래는 아늑한 아이들의 아지트가 되었다.

 

아직도 집안 정리에 바쁜 엄마에게 놀자고 칭얼대지도 않고

그렇게 자기들끼리 신나게 논다.

 

 

 

쉽지는 않았지만...정말 보람이 있다.

 

너희들도 만세가 나오지??

엄마도 만세 소리가 절로 나온다.

 

예쁘게 인테리어 마무리 해주신 울 집앞 인테리어 실장님께 감사 드리구요

원하는 컨셉에 딱 맞추어 가구를 제작해 주신

일산 가구공단의 강명창 갤러리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밥 안 먹어도 배부른...예쁜 거실이 완성되었네요 ^^

 

 

 

다음에는 네 가족이 뒹굴뒹굴...침대 가득 안방침실 포스팅 들어갑니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