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딩 1학년이 된 딸내미의 첫 여름 방학.
보통 일주일...길어야 2주였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여름방학도 길게 느껴졌는데
이제는 방학이 자그만치 한 달이나 된다. ㅠㅠ
여름, 겨울 방학은 한 달씩은 물론
봄, 가을 방학도 일주일씩 더해진다.
덕분에 재취업은 일찌감치 포기했공...
겸사겸사...취미삼아 소일거리 삼아...
찾아낸 것이 바로 봄날 스토리다. ^^;;
(http://www.bomnalstory.com/shop/main/index.php)
것도 아이들의 방학을 맞이하여
띄엄띄엄 추진중이공...ㅠㅠ
무튼 길고 긴 방학...
뭘 하고 보낼까
매일매일 숙제같은 기분으로 고민하던 중
수능을 100일 앞둔
고3 사촌동생을 위해 기도드리러 간다는
이모를 따라...
석모도 보문사를 찾았다.
아침 7:30분
새벽밥 지어먹인 둘째 아들내미!!!
아들의 친구의 누나와 트레이드~!!!
외포리 선착장에 도착하니 8:40분이었다.
새우깡 한 봉지 사서
석모도행 배, gOGo~!!!
겁쟁이 딸내미...
무서워서 차마 갈매기에게 새우깡 못 주고
지가 다 쳐묵쳐묵...ㅠㅠ
먹고싶어 못 주는건지...
못 주니깐 먹는건지...
그래도 용기를 얻은 딸램...!!!
새우깡을 뿌려댄 덕에
곧 갈매기 친위부대의 호위를 받으며 석모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8월 5일 한여름이지만
구름이 많았던 덕에...
석모도 보문사는 참으로 시원했더랬다.
힘들어 죽겠다며 엄살 피우는 아이들
어르고 달래서...마애불 정상까지 올랐으나
수능 100일을 앞둔 어무이들의 간절한 기도에 방해가 될까...
사진도 제대로 못 찍고
조용히 내려왔다.
힐 게이트...마애불
계단 완전 높고 완전 많다...ㅠㅠ
그 계단 중간에
그림처럼 달려있는 많은 사람들의 소원들!!!
쬐끄만게 무슨 소원이 있다고 자기도 소원을 붙이겠단다.
"그래? 니 소원이 먼데?"
"동생이 사라지는거....!"
참나...이제 그 레파토리 진짜 식상하다.
누나의 고충이 4살때는 미안하고 안쓰럽기까지 했는데...
좀 적응할 때도 안되었니?
막 이런다며 ㅡㅡ;;;
그래도 동생들 없으니 여기선 제법 귀염취급 받는다.
스님께 사탕도 얻어 자시고
보살님께 윤기나는 아오리 사과도 받고...!!!!
보문사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신나게 뛰어 놀았다.
아직은 그 어느곳에도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
나도 굳이 알려주려 하지 않는다.
그저...기도하는 사람들에게 방해되지 않을 정도의 사찰 예절을 알려주는 것 외에
마냥 뛰어놀다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