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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여행을 떠나요

잊지 못할 추억 제주도 여행-저가 항공 진에어

 

지난 8월 31일(월)~9월 3일(목)까지 제주도로 휴가 다녀왔어요.





사실 처음에는 태국으로 휴가를 떠나려고 계획 했는데요 여행 가기로 한 날짜를 2주 정도 앞두고 갑자기 확산된 신종 플루 때문에 내내 고민하다가 결국 일주일 정도 앞두고 포기 하기로 했어요.
우리야 젊고 건강하니 혹시나 병에 걸리더라도 잘 치료받고 약 먹고 하면 된다지만 어린 하랑이가 걸려서 차마 발길이 안 떨어지더군요.

여행지를 급 변경하는 바람에 호텔비와 항공료 예약 비용 60 만원 정도를 손해보고 가는 터라 최대한 저렴하게 하지만 즐겁고 알차게 다녀오자는 목표를 세웠었죠.


저렴한 여행을 하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은 항공사 예약이었죠.

하랑이도 있고 하니 안전을 생각하여 그래도 가장 인지도 높은 항공사인 '대한항공을 이용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었으나...

평일에 할인 시간대 적용을 하면 가장 저렴할 때의 비용이 71,740원~할인 시간대가 아닐 때는 84,400원 까지 있더군요.
(요금은 날짜와 시간 마다 차이가 있구요 공항 이용료와 유류 할증료는 별도로 붙겠지요.)시간 잘 맞추어 할인을 받는다고 해도 신랑과 저의 왕복 항공 비용이 30만원은 훌쩍 넘기 겠더라구요.

솔직히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ㅡㅡ;;


그래서 눈을 돌린 곳이 저가 항공사.

김포에서 제주도 까지 운항하는 저가 항공사들을 찾아보니 제주항공 (35,300~58,800), 이스타 항공 (29,900~53,900), 한성항공은 요즘 운항을 안 하나 보더라구요.

암튼 가격은 많이 저렴한데 싼 게 비지떡 아닌거 아냐? 혹시 안전사고라도 나면? 그럴 일도 없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나름 검증된 항공들임에도 불구하고 별의별 의심과 노파심에 선뜻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러다 딱 눈에 들어 온 항공사가 있었으니 바로 진에어입니다.


대한항공의 자회사 이고 현재 보잉 737-800 기종으로 B737 시리즈 중 가장 검증되고 호평을 받는 기종으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기종과 같다고 하니 안전성 면에서 일단 안심이 되더라구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는 지정석인데 반해서, 진에는 탑승 좌석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A, B, C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고 탑승권을 받을 때 구역만 정해두고 그 구역 내에서 자유롭게 자리를 골라 먼저 앉는 방식입니다.(2만원 추가하면 지정 좌석 가능) 

저가 항공사라 당연히 비지니스석 없고요 총 189석 이랍니다. 지니 포인트라는게 있는데, 요거 모으면 1포인트=1원으로 항공권 할인에 쓸 수 있구요.



 

출발은 월요일 9:10분 56,600원, 돌아 올 때는 저녁 7:35분  66,400원으로 두 사람 왕복 비용은 246,000원이 들었어요.

요금은 시간대나 날짜마다 차이가 있지만 다른 항공사들과 비슷하게 김포공항 출발 기준으로는 오후 시간대가 할인이 되고요 제주공항 출발 기준으로는 오전 시간대가 할인이 되네요.





물론 만 24개월이 안 된 하랑이는 공짜 였습니다. ㅋㅋㅋ

등본이 필요하다고 해서 당황 하긴 했지만 공항내에 무인 발급기를 이용하여 등본을 발급 받을 수 있었구요.





진에어
산뜻한 연두색에 나비가 그려진 참 예쁘고 아기자기한 바탕의 항공기 였구요 정장 대신 산뜻한 모자와 티셔츠 그리고 청바지 차림의 활동적인 복장을 한 진에어 승무원들이 참 인상적 이었습니다.

1시간 정도의 비행 시간동안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구요 유달리 흔들린 다거나 소음이 심하거나 하지도 않았습니다.
한 마디로 저렴한 가격에 아주 잘 다녀 왔어요 ^^

단지 출발할 때 우리가 선택한 B구역 에서 하필 엔진 옆에 자리를 잡아서 사진 찍을 때 좀 걸리적 거리고 다른 자리보다 소음이 약간 심했던 것 빼고요...ㅋㅋㅋ






이른 아침부터 공항에 서둘러 오느라 거른 아침을 김밥과 우동으로 대강 때웠습니다.

우리 하랑이는 단무지로 배 채우고 말이죠. ㅡㅡ;;





생전 처음 가까이에서 보는 비행기에 신이 난 하랑이...^^





하랑이가 처음 타보는 비행기에 귀가 먹먹한지 "엄마, 아파, 아파~." 하긴 했지만 기특하게 잘 참았어요 ^^






드디어 제주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흐린 날씨이긴 하지만  다시 봐도 또 설레이네요.
또 가고싶다...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