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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씩씩한 한결이

11개월 아들도 넋을 놓고 보게하는 '나가수'의 위력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나대는 아들이 왠일로 조용합니다.
이 녀석이 조용하면 어디에서 사고치고 있는 것인데...지금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아들은 지금 음악 감상 중입니다.
아직 TV의 재미를 잘 모르는 월령인데...유독 '나가수'만 틀어 놓으면 저리 넋을 놓습니다.


다른 프로그램은 1분을 넘기기 힘들건만...
한 곡을 다 부르도록 저렇게 우러러 봅니다.


목이 아플 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하고 너무 TV 가까이에 있는 것도 신경이 쓰입니다.
"한결아...뒤로 와서보자...이리와..."
아무리 불러도 꿈쩍 하지 않습니다.


참 신기하게도 꼭 가수가 노래를 부를때만 이리 앞으로 달려옵니다.
장혜진씨의 무대가 끝나고 가수들의 인터뷰나 반응들이 나올때는 딴 짓을 하다가...
자우림의 무대에 또 다다다다~~기어 가서  TV 앞에 착~달라 붙었습니다. ㅋ


아들의 집중하는 모습이 우스워서 계속 옆에서 사진 찍어대는 엄마...
평소 같으면 사진 찍는거 참견하고 싶어서 바로 엄마에게 달려 올텐데 찍거나 말거나 관심도 없습니다. ㅋ


잠시 자우림 멤버의 인터뷰가 나옵니다.
갑자기 아들이 "아다다다다다~~!!" 라며 TV를 때립니다.
모르긴 몰라도 "아저씨 말고...아까 그 이쁜 아줌마 노래 듣자고..." 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아들은 열심히 '나가수'를 시청했습니다.
아이들도 듣는 귀가 있어서 실력 있는 가수들의 열창을 아는걸까요? ㅋ
아직 '뽀로로'에도 관심이 없는 11개월 아들이 유일하게 관심을 갖는 프로네요.
암튼 덕분에 엄마는 잠시나마 편안하게 음악 감상을 했습니다.
다만 한가지 걸리는 건...너무 TV 앞에 바짝 붙어 본다는 거...
조거...눈도 많이 나빠지고 전자파도 장난이 아닐텐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