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자라면서 내가 하게 된 일 중의 하나...
바로 교회에 다니게 된 것이다.
어릴적부터 청소년기까지는 열심히 교회를 다녔으나
어른이 되고나서는 거의 교회에 가지 않게 되었다.
바쁘고 여유도 없고
하루이틀 빠지다 보니 어느 새 그 공백이 10년이 다 되어 간다.
그러던 내가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 할 무렵부터 다시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한동안 느슨해졌던 믿음이 다시 생겼다기 보다는
솔직히 아이들때문에 다니기 시작했다.
놀기(?) 좋아하고 울 한결이 못지않게 (하랑이는 좀 FM 스타일 ㅋ)
자유로운 영혼이었던 내가
그나마 학창시절 중심을 잡았던 큰 이유 중 하나가 신앙이 아니었을까?
또 그 학창시절 교회에서 했던 각종 활동들(성가대, 공연...등)은
이십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참 재미있고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아이들도 모든 교회 활동들을을 즐긴다.
날라리 신자인 엄마와 다르게 목사님, 선생님들이 들려주시는
하나님 말씀도 철썩 같이 믿는다.
그 중 나와 우리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활동은 바로 이 어와나이다.
어제는 어와나 국제 올림픽이 열렸다.
우리 아이들은 구파발교회의 불티단(한결) TNT(하랑) 소속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다. ㅋ
헐...국민체조 ㅋㅋㅋ
아 빵터짐...
진짜 몇 십년만에 듣는 음악과 동작...
몸으로 배운 장기기억의 무서움이란
걍...나도 모르게 동작이 다 생각난다 ㅡㅡ;;;
그나저나 요즘도 국민체조 하는구나.
애들이 다 잘도 따라하네...
응원하는 내내 생각했다.
이게 뭐라고...내가 이리 열광을 하고 마음을 졸이지...
진짜진짜 이게 뭐라고 레알 진심으로 웃고 아쉬워하고
소리치고...아 영상에 소리 다 들어가지 않았나 모르겠네.
무튼 위에서 우리팀은 노란색,
저 아이들 중에 가장 날렵한 아이가 바로 우리 아이라며....
찾았으요?? ㅋㅋㅋ
걘데...ㅋㅋ
난 딱 걔만 보이는디 ?? ㅋ
올림픽의 꽃은 뭐니뭐니 해도 계주지요. ㅋㅋㅋ
요건 울 둘째 계주 영상....
두번째 주자 ㅋ
요건 울 딸냄 사각 줄다리기(??)
초록팀이다.
아흐...체격부터 너무 차이나서...
그래도 ㅋㅋㅋ
잘 했다...
아...이 재빠른 몸놀림과
팀웍들을 보라.... ^^
더 많은 경기들이 있었지만 그건 엄마와 아이들의 추억으로 ^^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함을
게임의 룰을 지키고 정정당당하게 승패를 가르고
지더라도 누구의 탓을 하지 않는 것....!!!
어와나에서 몸과 마음 경험으로 배우는 가르침들은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감에 있어서 큰 자산이 될 것이라 믿는다.
집에서나 교회에서나 한 경기 한 경기 너무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하던 울 아이들
경기장에서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 뛰는 모습을 보았을때 가슴 뭉클한 감동이란...
건강하게 씩씩하게 그리고 밝게 때로는 진지하게 잘 자라고 있어줘서 너무 고마운 아이들이다.
Ps. 참고로 어제 우리 한결이팀 불티단은 금메달
하랑이팀 TNT 혼성팀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