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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평범한 일상들

영화 해운대… 그 피할 수 없는 현실의 무거움



: 네이버 영화

영화 ‘해운대’가 흥행에 성공했죠. 드디어 1,000만 관객을 넘어섰네요. 여전히 그 상승가도를 이어가고 있구요. 3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에 기반을 두고 만든 영화라 그런지 현실감 있게 다가오더라 구요. 재미있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좀 무겁기도 했죠.

근데, 영화 개봉에 맞춰 무서운 일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네요. 영화가 마치 현실과 맞아 떨어지듯 중국의 지난 5월 쓰촨성 지진에 이어 올해에는 대만과 중국에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초래한 태풍 ‘모라꼿’이 강태했습니다. 힘없이 무너지는 산과 건물들…망연자실한 사람들…  이어 일본 시즈오카 현에서도 규모 6.5의 지진 발생. 일본은 그동안 수없이 발생한 지진에 대한 대비가 어느 정도 되어있지만 그래도 그 규모가 커진다면 결국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은 불 보듯 뻔하지 않을까요. 이번 지진은 일반 지진 보다 무려 200배 이상 위력이 큰 초대형 강진인 '도카이 대지진'의 서막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강진의 진앙지는 시즈오카 현 남쪽 바다인 스루가 만이라고 하는데, 100여 년을 주기로 규모 8쯤의 초대형 지진을 일으키는 이른바 '도카이 지진'과 연관된 지각판인 '필리핀판'이 열도 아래 들어간 곳이라고 합니다. 도카이 지진으로 1707년에는 2만 여 명, 1854년에는 3,000여 명이 바로 이 도카이 지진으로 숨진바 있고요.


: flickr

좀 극단적으로 생각하면 인류가 멸망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그리고 북극 빙하의 해빙으로 물에 잠겨가고 있는 지구, 세계 전역을 강타하는 태풍과 지진 등의 재난에 의한 멸망 혹은 질병에 의한… 우리는 이렇듯 치명적인 위험이 도사리는 시대에 살고있습니다.

인류의 기원이 창조론에 의거하든 진화론에 의거하든 상관없이 인류의 문명은 시작 됐습니다. 그리고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죠. 농경시대, 산업화 시대, 정보화 시대를 거쳐 여전히 진화하고 있죠. 앞으로 인류의 발전은 무한할 것이라는 예측. 지극히 현실적이죠. 영화 ‘아일랜드’에서 다루었던 인간 배아복제, 이를 통해 사라지는 질병에 대한 원초적 근심. ‘아이로봇’에서는 인간이 해야 할 대부분의 일을 로봇이 대신합니다. 그리고 인간을 조정하는 컴퓨터의 등장…등등… 문명의 발전은 과연 끝이 없을까요?

저는 이런 생각을 한 번 해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현재는 현재가 아니라는 생각. 문명의 이기를 통한 끝없는 발전. 끝이 없을까요? 그리고 지금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 과연 처음일까요? 언젠가 지구가 멸망하고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인류는 어디에서든 다시 기원 한다는 생각. 그리고 자연 그대로의 원시적 생활에서 또다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며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는 거죠. 하지만 또다시 멸망하고 다시 기원하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허무맹랑한 소리 일지도 모르지만 요즘엔 가끔 이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 flickr

인간은 결국 나약한 존재로써 태풍, 지진 등 천재지변에 속수무책이며, 피해와 복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아직 문명의 힘은 대단합니다. 하지만 정말 무서운 건 인류의 재앙을 예측은 할 수 있다해도 이에 맞서는 완벽한 대책은 없다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