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만에 의정부를 떠나 이사를 온 곳.
바로,
고양시 e편한 세상.
지상 주차장이 없어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맘껏 뛰어놀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턱이 전혀 없어서 유모차를 맘껏 끌고 다닐 수 있다는 것,
가장 맘에 든다.
신혼 때 부터 3년 정도
엔틱풍의 중후한 분위기로 살았던 터라
환하고 밝은 느낌이 맘에 들었다.
그리고,
집이 좁아진 덕분에 와이프가 결혼할 때 마련해 온
웅장했던 혼수들이 들어가지 않았다... 대부분 새로 장만해야 했다.
이제 좀, 신혼부부 집 같은 분위기라고 해야 되나...
딸내미는
"엄마, 아빠 하랑이는 원당집이 좋아요~"
라고 말한다.
아마 단지 지천에 자리한 놀이터 때문인 듯하다.
에너지 놀이터~
아이들이 뛰어노는 운동 에너지를 이용해,
음악도 나오게 하고 불도 들어오게 하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하랑이는 들어갈 줄 모르고,
곳곳의 놀이터를 즐긴다.
어느새 해는 뉘엇뉘엇.
우리 집 정원과도 같은 실개천 그리고 산책로...
주말에 여유있게 산책을 할 수 있는 최고의 녹색 공간이다.
내가 회식이라도 있는 날이면
만삭인 와이프와 하랑이는 저 주황색 벤치에 앉아서 저녁으로 김밥등을 먹으며
저무는 노을을 바라보다가 들어가곤 한단다.
이곳에서 이제 둘째도 태어나게 된다.
앞으로, 우리 가족
더욱 행복한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