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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요리도 즐거워

신랑에게 칭찬 받은 초간단 간식- 통감자 구이


지난 여름 휴가 때 친정에서 가져 온 작은 알감자들...
친정 어무이가 감자조림 해 먹으라고 주셨는데 한 달 가까이 방치해 두면서 내내 한숨만 쉬고 있었네요.
해 먹긴 해 먹어야 겠는데 그노무 귀차니즘 때문에...
"그러다 둘째 나오기 전에 다 해치우고야 말리라..."
라는 굳은 결심으로 드디어 생전 처음으로 감자 조림 도전
...!!!

감자 조림은 미처 사진을 못찍어서 생략하구요...!!!


손가락 한 번 꾹! 눌러주세요^^

 


자잘한 감자들은 조림을 했는데 요...애매한 사이즈의 감자들이 문제였죠.

조림하기엔 좀 크고 그렇다고 볶아 먹기엔 작고...
고민하던 중 순간 번뜩이며 휴게소에서 먹었던 통감자 구이가 스쳐지나갔습니다.
그래...비도 꾸리꾸리 오는데 오늘은 통감자 구이닷~!!!!


먼저 감자를 삶아서 껍질을 제거해 줍니다.
감자를 삶을 때 소금간을 살짝 해 주면 구웠을 때 간이 좋을 것 같아 소금 살짝 넣었구요,
처음에는 껍질 째 하려고 했으나 껍질의 씹는 질감이 안 좋을 듯 하여 삶아서 손으로 까줬네요.
감자의 사이즈가 작은 편이라 칼로 껍질을 깎아버리면 먹을 것이 너무 없기에...
수고롭지만 엄마의 정성으로 ㅋㅋ



버터를 녹인 프라이팬 위에 감자를 넣고 노릇노릇 구워 주면서 소금과 설탕을 약간 뿌려주면 통감자 구이 완성....!!!

                                                         <냉동 딸기 찍어 놓은 사진인데 남편이 김치를 왜 올리냐고 하네요...딸기입니다. ㅡㅡ;;>

음료가 필요할 듯 하여 봄에 냉동 시켜놓았던 딸기를 오랜만에 꺼냈네요.
딸기+우유를  넣고 휘리릭~~갈아주고요,
마지막에 사이다를 살짝 섞어주면 나름 훌륭한 딸기에이드가 완성 됩니다.


"얼...이런 것도 집에서 만들 수 있네? 제법인데...!" 라는 남편....!!!
"엄마...짱!!!" 이라며 엄지 손을 번쩍 들어 준 딸내미...!!!

내내 감탄하며 먹어주는 남편과 딸내미를 보면서 너무 간단한 레시피가 좀 민망해지긴 했지만
비 오는 날 나들이도 못 하는데 은근히 휴게소 기분도 나고 좋더라구요. ㅋㅋ